▶ 배우 제이슨 모모아 SNS에 글 현지 관리들도 “회복시간 달라”
▶ 관광객들에 다른 섬 방문 권고
“마우이섬은 지금 휴가를 보내러 올 곳이 아닙니다.”
하와이 출신 할리웃 배우 제이슨 모모아가 13일 산불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는 중인 마우이섬에 대한 여행을 삼가라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미국에서 100여년 만에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낸 화재인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참사에 현지 주민들도 당분간 휴가를 위한 섬 방문을 삼가 달라고 호소했다.
13일 영국 BBC 방송 등은 마우이섬을 찾은 일부 관광객들이 평소처럼 휴가를 즐기는 모습에 현지 주민들이 참담해하고 있으며 당분간 관광 목적의 방문은 자제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관리들도 “치유하고, 회복할 시간을 달라”며 관광객들에 ‘여행 자제령’을 내리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하와이 관광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앞으로 몇 주 동안 연방·주정부와 지역 사회, 관광업계의 자원과 관심은 주민들의 회복에 모두 집중돼야 한다”며 하와이 휴가 계획을 가진 관광객들에게 다른 섬을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마우이섬의 호텔 대다수도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숙소로 쓰일 예정이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이재민들과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에서 파견한 산불 복구 인력을 위한 숙소로 지역 호텔 1000개를 우선 확보했다고 밝혔다.
피난처가 필요한 이재민은 4,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