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개 한인회 또‘따로 광복절’

2023-08-15 (화)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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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연합회·MD총한인회, 오늘 오전 기념식

▶ VA한인회 주도 26개 단체, 오후에 따로 개최

지난 3.1절 기념식에서 “대한독립만세”를 함께 외쳤던 워싱턴 지역 3개 한인회가 올해도 따로 8.15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스티브 리)와 메릴랜드총한인회(회장 정현숙)는 15일(화) 오전 11시 워싱턴메시야장로교회(한세영 목사)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갖는다.
스티브 리 회장은 “한인연합회와 메릴랜드총한인회가 주최하는 이번 8.15 행사에는 제가 최근 애난데일을 중심으로 하는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에 출마했을 때 저를 지지했던 한인들과 메릴랜드총한인회를 통해 인턴십에 참가한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버지니아한인회(회장 은영재)는 광복회 워싱턴 지회(회장 김은), 국가원로회의 동부지회(상임의장 정규섭)와 공동으로 15일 오후 5시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메릴랜드한인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 등 23개 단체와 함께 8.15 광복절 경축식을 갖는다. 커뮤니티센터 1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3개 한인회가 공동으로 8.15 광복절 기념식을 갖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한인연합회 측은 버지니아한인회측에서 먼저 상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버지니아한인회 측에서는 함께 하자고 했지만 참가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3.1절 행사와 8.15 광복절 행사는 국가행사이기 때문에 워싱턴을 대표하는 3개 한인회가 함께 한다면 주미대사관측에서도 어느 정도 재정적 보조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각자 따로 하고 있다 보니 대사관 측에서 재정적 보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에도 워싱턴 지역 광복절 행사가 두 개로 나눠져 진행됐다. 하나는 광복회 워싱턴 지회 주최로 해서 독립운동가 후손 30여명 등 12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타이슨스 코너 소재 웨스틴 호텔에서 진행됐다. 버지니아한인회 등도 이 행사에 참가했다.
또 다른 광복절 행사는 워싱턴한인연합회 주최아래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됐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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