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 가락으로 지역사회 기여”

2023-08-15 (화)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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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물패 한판 창립25주년 기념 여름 풍물캠프 결산 공연도

“우리 가락으로 지역사회 기여”

풍물패 한판 창립 25주년 행사 참석자들.

풍물패 한판(회장 크리스틴 이)의 창립 25주년 기념행사가 13일 하노버 소재 빌립보교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성인반 영남사물놀이의 신명 나는 가락으로 시작된 행사는 기념식, 시상, 축하공연 및 여름 풍물캠프 결산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크리스틴 이 회장은 “창립 25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은 박기찬 초대회장 등 전직 회장들을 비롯해 부모들의 헌신과 한인사회의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흥겨운 한국 전통 가락과 춤사위 한마당으로 우리 문화 전수에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박기찬 초대회장은 한판이 지난 1998년 3월 메릴랜드 지역에 한국 전통문화 계승과 보급을 위해 창립돼 10대부터 70대까지 남녀노소가 모여 매주 정기연습하며 사물놀이와 판굿 등 다양한 우리 가락과 악기연주법을 익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판은 매년 무료 풍물강습과 여름 풍물캠프를 개최하고 한인사회를 비롯해 주류사회와 지역사회의 각종 행사에서 풍물 공연을 펼치며 한국 전통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전 메릴랜드주지사 부인 유미 호건 여사와 마크 장 주하원의원은 “우리 미래인 차세대가 전통문화를 잘 익혀 계승하는 것을 보니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멋들어진 풍물 가락과 장단으로 청소년에게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부심을 안겨주는 풍물패 한판이 더 큰 자긍심을 가지고 우리 문화를 알리는데 계속 힘써주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켈빈 볼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보좌관을 통해 이날을 한판 창립 25주년 축하일로 선포하는 선포문을 보냈다.


축하공연에서 중급반이 웃다리 공연, 고급반이 삼도 설장구, 정도윤·이향기 캠프강사가 소고놀이를 펼쳐 탄성과 환호, 큰 박수를 받았다. 특별공연으로 한판 밴드가 가요 ‘꿈’, ‘탈춤’, ‘홀로 아리랑’을 국악 반주와 함께 연주해 흥을 돋우고, 가나다 K-유스는 궁중복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한복패션쇼를 선보였다. 마지막 판굿 공연에는 참석자들도 치배들과 어울려 흥겨운 풍물 가락에 맞춰 춤을 주는 난장을 벌였다.

크리스틴 이 회장은 유미 호건 여사·장두석 아리랑USA공동체 회장·정해철 볼티모어천주교회 신부에게 감사패, 박기웅·박권성·정재훈 전 회장과 조현숙 워싱턴희망나비 대표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또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헤스터 주상원의원, 클래런스 램 주상원의원, 마크 장 주하원의원,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 표창과 대통령봉사상 금상, 한판 모범 봉사상이 각각 수여됐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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