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공화당 의장에 월쉬 의원...애버딘 출신 주하원 중진ⵈ내년 주지사 선거 진두지휘 중책

2023-08-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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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공화당 의장에 월쉬 의원...애버딘 출신 주하원 중진ⵈ내년 주지사 선거 진두지휘 중책
워싱턴주 신임 공화당 의장에 짐 월쉬(공-애버딘ㆍ사진) 주 하원의원이 선출됐다.

공화당 텃밭인 워싱턴주 서남부 제19 선거구에서 2016년 이후 자리를 지켜온 월쉬 의원은 당의장 선거가 열린 12일 연설을 통해 “공화당은 워싱턴주가 가야할 방향은 물론 미국이 가야할 방향도 작은 방식이지만 우리 방식대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장 내년에 ‘무주공산’격의 주지사 선거를 치러야할 막중한 임무를 떠안은 월쉬는 유권자들이 꼭 투표용지를 반송하고 자신의 표가 검표됐는지 확인하도록 공화당원들이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 주지사선거는 12년만에 처음으로 현역 민주당 주지사가 재선에 나서지 않는 선거이므로 공화당으로서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월쉬 의원은 자신의 내년 주의회 선거 재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재출마 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현역의원으로서 주의회 기간과 그 이전 30일간은 규정에 따라 모금운동을 할 수 없지만 당 차원의 모금운동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월쉬의 상대역인 민주당의 섀스티 콘래드 당의장은 “공화당은 계획도, 참신한 아이디어도 없이 부정선거 얘기만 되풀이한다. 새로 선출된 당의장도 마찬가지다”라고 힐난했다.
지난 2021년 월쉬는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강제로 착용시켰던 노란색 ‘데이빗 별’(이스라엘 문장)을 옷깃에 달고 군중집회에 나와 주정부의 코비드-19 백신접종 의무화 정책을 비판했다가 여야의원은 물론 이스라엘 단체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끝내 사과한 바 있다.

시애틀대학의 패트릭 슈트머 교수는 공화당이 주지사 경선과정에서 유망한 후보를 찾아내면 주지사실을 탈환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지만 “공화당은 아직도 시시포스 상황을 벗어나지 못해 기껏 산꼭대기에 끌어 올리려던 바위가 다시 굴러 떨어지는 격”이라고 시애틀타임스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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