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년간 검사·판사로 재직…술 취해 말다툼 끝에 총 쏴
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한 캘리포니아주 판사의 집에서 대량의 총기와 탄약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11일아내를 살해한 오렌지카운티 법원 판사 제프리 퍼거슨(72)을 총기 사용 관련 중범죄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경찰이 퍼거슨의 자택에 대한 수색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 소총과 엽총, 권총 등 47개의 총기와 탄약 2만6,000여발을 발견해 압수했다고 밝혔다.
퍼거슨은 지난 3일 애너하임 힐스에 있는 자택에서 아내 셰릴 퍼거슨(65)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일 저녁 퍼거슨과 아내는 한 식당에서 말다툼을 벌였고, 집에 돌아온 후에도 계속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아내는 "내게 진짜 총을 겨눠보지 그러냐"고 말했고, 퍼거슨은 그의 발목에 있는 권총집에서 총을 꺼내 아내의 가슴을 향해 총을 쐈다.
성인인 아들은 911에 "아버지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엄마를 쐈다"고 신고했다.
퍼거슨은 1983년부터 오렌지카운티 검찰에서 검사로 근무하다가 2015년부터 판사로 재직해 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