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난데일에서도 전봇대 ‘쾅’

2023-08-10 (목)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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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난데일에서도 전봇대 ‘쾅’

지난 8일 버지니아 애난데일 도로 한 가운데에 전봇대가 쓰러져있다.

지난 8일 오후 6시경 퇴근 차량으로 혼잡했던 버지니아 애난데일 도로 한 가운데로 전봇대가 쓰러졌다.
이날 사고로 애난데일 동쪽 방면 도로가 전면 통제돼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으며 다음날까지도 한개 차선을 막고 복구작업이 이어졌다. 사고 원인은 전날 워싱턴 일대를 강타한 폭풍의 영향으로 낡은 전봇대가 강풍을 버티다 못해 결국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이프웨이 앞 도로(Little River Tnpk)를 가로질러 전봇대 1개가 쓰러지면서 전깃줄로 연결된 다른 2개의 전봇대도 쓰러져 총 3개의 전봇대가 쓰러지고 가로등 1개도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나무로 만든 전봇대 밑동이 쪼개지면서 서서히 쓰러지기 시작해 다행히 주행 중인 차량들은 이를 피해 통과할 수 있었으며 다른 인명 피해도 없었다. 길가의 주유소에서 도로로 진입하려던 차량이 사고 현장에서 발생한 파편에 긁히는 정도의 피해가 있었다. 쓰러진 전봇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도 했으나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현장을 목격한 한 운전자는 “신호가 바뀌고 앞차를 따라 주행하던 가운데 갑자기 전봇대가 도로 한 가운데로 쓰러지는 것이 보였다”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천천히 쓰러지는 것을 보면서 빠르게 가속페달을 밟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누가 봐도 오래돼 보이는 전봇대들의 안전점검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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