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만1,000달러 자비 썼다”

2023-08-10 (목)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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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진 워싱턴 DC 체육회장, 미주체전 결산보고

“3만1,000달러 자비 썼다”
“차기 회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부족분 3만1,000달러는 제 자비로 모두 냈습니다.”
김유진 워싱턴 DC 체육회장(사진)은 9일 본보에 지난 6월23일부터 25일까지 뉴욕에서 열린 전미한인체육대회(미주체전)와 관련한 결산보고를 통해 “수입 5만9,160달러, 지출 9만4679달러로 부족분이 3만1,319달러인데 자비로 이미 지출됐다”고 알렸다.
지출에서 가장 큰 부분은 숙박(4만4,609달러), 식사비(1만3,934달러), 교통편(1만449달러) 순이었다.

김 회장은 “미주체전 시작 전 부족분이 5-6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대한 절약해서 줄였다”면서 “버스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뉴욕까지 왕복 3대를 준비했으나 뉴욕으로 갈 때는 2대, 워싱턴으로 돌아올 때는 1대를 사용해서 비용을 줄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에 미주체전 후원금으로 낸 1만5,000달러까지 합쳐 총 4만6,000달러를 냈다.

워싱턴 팀은 4년 만에 열린 이번 체전에 원정 경기로는 역대 사상 최대인원인 350명의 선수단을 18개 종목에 파견, 4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워싱턴 체육회의 19개 가맹단체 중 펜싱을 제외한 18개 가맹단체가 총 출전했다.
김 회장은 “이번 체전을 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기금모금을 하는 것”이라면서 “저도 그렇지만 임원들도 시간과 경험이 없다보니 보다 체계적인 기금모금을 못했고 선수단 모집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제가 1만5,000달러의 후원금을 내고도 3만1,000달러의 자금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체육회가 세금공제를 받는 501(c)3단체로 등록돼 있지 않아 올해 들어 등록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조만간에 501(c)3로 체육회가 등록이 되면 2년 후 LA에서 열리는 미주체전 때는 기금모금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체전에서 아쉬운 것은 선수들을 무조건 많이 파견하는 것보다 점수가 많이 나오는 것에 배정하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체전 이틀째 열리는 단축 마라톤의 경우, 당일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참가가 가능한 선수들을 투입했더라면 참가점수를 받아 워싱턴 팀의 성적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체전을 위해 힘써준 임원들과 선수들, 그리고 워싱턴 팀을 물적 심적으로 응원해 준 모든 한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제 임기는 올 12월말로 끝나지만 차기 회장이 누가 되든지 뒤에서 열심히 돕고 2025년 워싱턴 팀이 L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단국대 스포츠과학부를 졸업하고 2001년 도미, H.K. Lee 태권도장에서 사범생활을 역임했으며 현재 프레드릭스버그에서 Y.J. Kim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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