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자 한인여성으로 알려져 “혐오범죄라곤 생각 안해”
16세 흑인 소녀(사진)
맨하탄 전철에서 아시안 가족을 위협하고 공격한 10대 소녀가 체포됐다.
NBC방송 등은 8일 뉴욕시경(NYPD)이 지난 6일 맨하탄 다운타운 방향의 F 전철안에서 욕설과 함께 아시안 여성과 또 다른 승객에게 폭력을 행사한 (본보 8월9일자 A1면) 16세 흑인 소녀(사진)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녀는 다른 2명과 네바다주에서 뉴욕을 방문, 11세 쌍둥이 딸을 동반한 아시안 부부를 향해 “너희나라로 가”라며 인종혐오 욕설을 하고 아시안 피해 여성과 당시 상황을 녹화중인 다른 승객에 폭행을 가한 혐의로 수배중 이틀 뒤인 이날 오전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은 2건의 폭행혐의를 받고 있는 이 소녀가 미성년자라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NYPD는 이 사건을 인종 차별에 기반한 혐오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으며 자수한 소녀 외에 2명은 수배 대상에서 제외됐다. NYPD에 따르면 봉변당한 아시안 부부는 미국 시민권자로, 피해자인 부인은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 영(Sue Young, 51)으로 알려진 이 피해 여성은 은퇴한 의사라고 온라인 매체 더메신저는 전했다.
피해자인 수영씨는 이번 일이 인종에 대한 적대감에서 비롯한 혐오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시안은 대립을 피하려는 성향을 가진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소녀들이 그들 가족을 손쉬운 범죄 대상으로 봤을 뿐이라는 것이다.
영은 “그들은 아주 어린 소녀들”이라며 “법 집행을 떠나 우리가 사회 및 공동체로서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