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조수미 샌프란시스코 홀렸다

2023-08-10 (목)
크게 작게

▶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SF 공연

조수미 샌프란시스코 홀렸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바이올리니스트 김윤희(왼쪽), 안드레이 비니첸코(피아노)의 협연으로 오페라 아리아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그야말로 샌프란시스코를 홀렸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헙스트 극장에서 열린 컨서트에서 조수미씨는 60대에 접어 들어서도 변하지 않는 음색과 현란한 기교 등에 한인사회와 미주류사회가 “원더풀’을 연발했다.

조수미 샌프란시스코 공연은 한미동맹 70주년과 미주 한인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공연의 일환으로 이날 오후 5시부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총영사 윤상수) 주최로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입장권 매매부터 화제가 됐다. 헙스트 극장의 900석은 시티박스오피스 예약 페이지(www.cityboxoffice.com)를 통해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정각에 인터넷 예약을 시작하자 마자 5분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조수미씨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어온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비니첸코(Andrey Vinichenko)와 카라얀 재단 특별상을 수상하며 유럽과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윤희협연으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에서는 세계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등을 선보였다.

조수미씨는 한미동맹을 기념하기 위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연상케 하는 하얀색 바탕에 빨강과 파란 장식이 있는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조수미씨는 첫노래로 J. 베네딕트 ‘집시와 새’(The Gypsy and the Bird)를 부르고 이어서 비발디의 오페라 ‘바야제트’에서 나오는 아리아 ‘나는 멸시받는 아내라오’(Sposa, Son Disprezzata), 에바 델아쿠아의‘목가 전원시’(Villanelle)등을 연달아 선사했다.

이외에도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에 나오는 아리아 ‘입술은 침묵하고’(Lippen Schweigen) 등도 불렀다.
조수미 샌프란시스코 홀렸다

인터미션 후에는 한국 유명 가곡인‘가고파’와 ‘꽃구름 속에’, ‘강 건너 봄이 오듯’등을 한국어로 부르며 꾀꼬리 같은 음색에다 청아한 고음으로 듣는 사람들에게 전율을 느끼게 하고 강약조절과 고음과 저음을 순간적으로 오가는 기교 등을 선사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윤희씨도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과 사라사테의 지고르바이젠을 열정적으로 연주해 박수를 받았으며 반주를 맡았던 안드레이 비니첸코도 쇼팽의 왈츠와 리스트의 사랑의 꿈 3번등을 연주하며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선사했다.
조수미씨는 앵콜곡으로 한민족을 상징하는 ‘아리랑’을 부르고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중 '인형의 노래'를 부르며 한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수미 샌프란시스코 홀렸다

콘서트에 참석한 관객들은 조수미 소프라노의 환상적인 공연을 보면서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조수미씨는 공연 후 그린룸에서 열린 뒤풀이 자리에서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그리고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샌프란시스코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