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여성 3명, 아시안 가족에 손가락질 하며 인종혐오 욕설 다른승객이 녹화하자 폭행
3일 맨하탄 F전철에서 아시안 가족을 향해 흑인 여성 3명이 아시안 혐오 욕설을 내뱉으며 위협하고 있는 모습. [인터넷 캡쳐]
맨하탄 전철에서 흑인여성 3명이 아시안 가족을 향해 인종혐오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수 영(51)씨는 남편인 테드 영씨, 11세 딸 등 가족들과 함께 3일 오후 8시께 맨하탄 다운타운 방향의 F 전철에 탑승 중이었다.
전철이 웨스트 4스트릿역에 정차한 과정에서 10대로 보이는 흑인 여성 3명이 전철에 탑승했고, 이들은 피해 가족 맞은편 자리에 앉아 가족들을 향해 인종혐오 발언과 함께 손가락질을 하고 비웃었다.
이에 수 영씨가 웃음으로 대응하자 흑인여성 3명은 피해자 가족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으며, 남편인 테드 영씨가 가해 여성들에게 저속한 언어사용 자제를 당부했으나 이들은 더욱 공격적인 태도로 위협을 가했다.
이 와중에 해당 상황을 녹화 중인 다른 승객을 발견한 가해 여성 3명 중 한 명이 이 승객에게 달려가 넘어뜨린 후 폭행을 가했으며, 이를 제지하기 위해 나선 수 영씨에게도 물리적 폭력을 가해 영씨의 안경을 부러뜨리고 머리카락이 뽑히는 피해를 입혔다.
용의자들은 다음 정거장에 도착하자 현장에서 도주했고, 주변 승객들은 피해 가족과 피해 승객의 하차를 도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인종혐오 범죄로 판단하고 증오범죄 전담반을 가동한 상태이다.
경찰은 우선 피해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 포착된 용의자들의 모습을 공개하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뉴욕시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철,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상황이다.
제보 800-577-8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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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