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그녀에겐 일상이다”
▶ 메릴랜드 거주 김지나씨 주장 “18년간 시부모님 모셨다는 말도 거짓말”
지난 3일 ‘노인 폄하’ 논란 발언 사과를 위해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김지나씨(수필가)가 노인 폄훼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다”는 발언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자신이 김은경 위원장의 시누이라고 밝힌 김씨는 지난 5일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인 ‘브런치 스토리(Brunch story)’에서 ‘혁신위원장 김은경의 노인 폄하는 그녀에겐 일상이다’의 제목 아래 “단적으로 남편이 살아 있을 때를 포함해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고 공경심은 커녕 (저희 부모님은) 18년 동안 김은경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으셨고 돌아가시면서도 쉬이 눈을 감지 못하셨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김 위원장이)금감원의 부원장으로 취임을 했을 때도, 아버지가 비극적인 생을 마감하셨을 때에도, 그리고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이름을 날릴 때까지도 조용히 지나가길 바랐다”면서도 “하지만 며칠 전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키고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고 작년 선산에 묻어 드렸다. 그래서 어르신에 대해 공경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산 적은 없다’고 말한 내용을 보고서 이는 도를 넘는 행위이고 이런 사람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아 마땅하기에 글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친오빠이자 김 위원장 남편의 극단적 선택 경위와 이와 관련한 의심스런 정황, 이 과정에서 이뤄진 일방적인 사업체 명의 변경, 부모님의 비극적인 사망 등과 관련해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씨는 김 위원장이 ‘시부모를 선산에 묻어드렸다’고 말한 데 대해 “겉으로 보기에는 사별한 남편의 시아버지 장례식장에 며느리 노릇을 한다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을 것”이라면서도 “잘난 금감원 부원장이라는 타이틀로 온 부의금을 챙겨가는 모습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 가시는 길에 흙 한 줌 뿌리라는 말도 손사래치며 거절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글의 말미에서 “저는 피 토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이러한 인간이 절대로 평범하게 살아서도 안 되지만, 높은 위치에서 국민을 우롱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분통함에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하시고 세상을 떠나신 우리 부모님이 더 이상 원통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승을 떠나게 도와주시고 더 이상 남편의 죽음이 한낱 사랑 타령이라는 거짓으로 욕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친다”고 말했다.
김지나 씨는 메릴랜드에서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본보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는 등 수필가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과의 좌담회에서 아들과 한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 (않으냐)”라고 말하면서 논란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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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