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지역 코로나 확산세 심상찮다

2023-08-07 (월)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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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진자 수 7월 이후 계속 증가세 입원환자도 MD 18.2%↑, VA 0.8%↑

워싱턴 지역 코로나 확산세 심상찮다
워싱턴 지역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진자가 지난 몇 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부터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코로나 19 확진자는 전주에 비해 0.6% 증가했다. 코로나 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DC 6.4%, 메릴랜드 18.2%, 버지니아 0.8%로 각각 늘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는 병원 입원 환자수가 12.1% 증가했다.
CDC의 코로나 19 매니저인 브렌다 잭슨 박사는 “지난 6, 7개월간 코로나 19는 감소세였는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면서 “7월초부터 증가세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CDC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월15일 코로나 19로 인한 병원 입원 환자수는 7,109명으로 전주 6,444명에 비해 10% 증가했다.

확산세가 뚜렷한 곳은 워싱턴 DC와 인접한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지역이다.
워싱턴 지역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드스타 헬스 어전트 케어(MedStar Health Urgent Care)의 아만다 조이 디렉터는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부분은 증세가 심하지는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워싱턴대학의 앤 몬로 전염병 부교수는 “과거 2년간의 여름에 비해 최근 코로나 19 환자는 이미 코로나 19에 감염돼 면역체를 갖고 있거나 아니면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확실히 증가세는 적다”면서 “하지만 많은 감염자들이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코로나 19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여름과 늦가을, 그리고 초겨울에 피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재확산 원인의 하나로 폭염을 들고 있다. 사람들이 폭염을 피해 감염에 더 취약한 실내에 오래 머물고 바이러스가 에어컨을 통해 옮겨 다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뉴욕시의 경우에는 지난주 7월30일 기준 코로나 19 확진자는 모두 580명이 발생해 전달 대비 무려 109.4% 치솟으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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