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번복된 유죄판결 복원은 무효”

2023-08-06 (일)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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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 여고생 살인사건 사이드 주대법에 번복 요청

볼티모어 한인 여고생 이혜민 양을 살해한 혐의로 20년 넘게 복역했던 아드난 사이드가 2일 메릴랜드대법원에 유죄판결 복원을 다시 뒤집어줄 것을 요청했다.

사이드는 1999년 이 양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돼 2000년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 등의 이유로 유죄판결이 취소돼 석방됐다. 하지만 이 양 유족의 항소로 항소법원은 지난 3월 재심과정에서 유가족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고 인정해 유죄평결을 복원했다.

사이드의 변호사는 이에 반발해 메릴랜드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10월 5일 심리를 재개하기로 했다.


사이드의 변호사는 “이 양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지만, 재심과정에서 그들의 권리는 존중됐다”며 “그들이 법정에 직접 출석했다고 해서 심리 결과가 바뀌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죄판결 취소를 항소법원이 뒤엎는 것은 사이드가 부당한 처우를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우리의 주장을 대법원에 제출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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