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구촌 ‘불가마’ 펄펄 끓어...미ㆍ유럽ㆍ아시아 폭염에 초비상…美뉴올리언스 46도 신기록

2023-08-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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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보건 위기…중국ㆍ한국 등 아시아 폭염·폭우 ‘연쇄재난’

지구촌 ‘불가마’ 펄펄 끓어...미ㆍ유럽ㆍ아시아 폭염에 초비상…美뉴올리언스 46도 신기록

로이터

올 여름 북반구를 달구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이 8월에도 끓어오를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7월에 이어 역대 최고 기온 기록 경신이 계속되며 더 더워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고 유럽에서도 무더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는 폭염과 폭우가 연달아 닥쳐 신음하는 가운데 지구촌 산업현장 곳곳에서는 노동자들이 더위에 고스란히 노출되며 비상이 걸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3개월째로 접어든 미국 남부의 폭염이 8월 들어서도 계속되며 기존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보됐다고 31일 보도했다.

8월 첫째주인 이번 주는 미국 중부와 남부의 평원지대와 미시시피강 하류, 멕시코만 연안 일대에 무더위가 닥칠 전망이다. 특히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일대의 기온이 전보다 더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최고 기온이 화씨 115도(섭씨 46.1도)를 넘어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텍사스주 오스틴과 댈러스도 화씨 105도(섭씨 40.6도) 안팎까지 올라가 이번 주 미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에 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텍사스주 휴스턴과 샌안토니오 등도 이주 초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으며,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등은 더위가 잠시 누그러졌다가 다시 기승을 부리겠다고 WP는 전했다.

6월부터 발달한 열돔(heat dome)에서 비롯된 미국의 이번 폭염은 앞으로 몇주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WP는 8월 중순까지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예년 기온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도 극한 기상에 신음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신장 등 서북 지역을 중심으로 40도를 훌쩍 넘는 살인적 무더위에 이어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동부 지역을 따라 북상하며 물 폭탄을 쏟아부었다.


수도 베이징과 랴오닝성 북동부 등에서 4명이 숨지고 수십만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제6호 태풍 카눈까지 접근해오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CNN은 집중호우에 이어진 폭염으로 사상자가 잇따르는 한국의 상황도 조명했다.

이 매체는 정부 발표를 인용해 2주 전 폭우와 산사태로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를 포함해 최소 41명이 숨졌으며 올여름 폭염에 의한 사망자가 최소 1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섭씨 33∼39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등 온열질환자가 1,000명 넘게 나왔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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