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반도 평화법안은 엉킨 실타래 푸는 출발”

2023-07-30 (일)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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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법안은 엉킨 실타래 푸는 출발”

연방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의회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한반도 평화법안(HR 1369)을 발의한 연방하원 브래드 셔먼 의원의 주도로 27일 연방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한국전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의회 브리핑 행사가 열렸다. 한반도 평화법안을 지지하는 주디 추·앤디 김·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 등도 참석해 “70년간 지속되고 있는 전쟁을 끝내고 새로운 70년으로 나아가자”고 입을 모았다.

한국에서 국회평화외교포럼 김경협(더불어민주당)·이은주(정의당) 의원도 참석해 ‘종전협정, 한반도 평화는 가능한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경협 의원은 “한반도 평화법안은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를 푸는 방법”이라며 “강하게 당기기만 하면 절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법안에 반대하며 잘못된 정보로 혼동을 주는 세력이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법안, 종전선언은 북한과 거래하거나 어떠한 대가로 주는 선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위기상황이 반복되는 악순환에 대해 김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개발에 맞서 한미군사훈련 강화, 대북 강경책이 이어지면 북한은 도발의 강도를 높이게 되고 한미도 다시 더욱 강경한 대응에 나서게 된다”면서 “이러한 악순환을 끝내는 첫 단계가 바로 종전선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26일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국회평화외교포럼 의원들과 간담회가 열렸다.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 최광철), 사람사는세상-워싱턴(사사세, 대표 박미셀), 민족문제연구소 워싱턴지부(지부장 박공석)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30여명이 참석했다.

환영사에 나선 박미셀 사사세 대표는 “미주한인들이 앞장서 70년간 이어진 전쟁을 끝내자”며 “미주에서 부는 평화의 바람이 한반도에도 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광철 KAPAC 대표는 워싱턴을 방문한 의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는 일은 매우 중요해 포기하지 말고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주 의원은 “평화와 안보는 여야 정쟁의 대상이 아니며 초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평화외교포럼은 여야 의원 51명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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