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GM·벤츠·BMW·현대·기아 등 7개사 ‘충전 동맹’

2023-07-2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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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만개 고출력 충전소 설립

▶ 선두 테슬라와 경쟁 본격화

현대차와 기아, BMW,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가 10억달러를 공동 투자, 미국에서 ‘충전 동맹’을 결성한다.

7개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는 26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북미 지역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충전할 수 있도록 시내와 고속도로에 최소 3만개의 고출력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충전소는 모든 전기차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미국 표준인 CCS와 테슬라의 충전 규격인 NACS 커넥터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2024년 여름에 첫 충전소를 개장하고, 이후에는 캐나다로 확대할 예정이다. 각 충전소에는 여러 대의 고출력 DC 충전기가 설치된다.


이들은 공동 충전 네트워크 구축 계획이 연방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보조금 프로그램(NEVI)의 요건을 충족해 공적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인트벤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 안에 설립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메이커들이 직접 충전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 것은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가 충전소 부족이기 때문이다.

7개사가 자체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한 것은 업계 1위인 테슬라와의 경쟁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도 갖는다. 연방 에너지부에 따르면 10년 넘게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확장한 테슬라는 미국 전체 고속 충전소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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