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흉물 ‘비계(Scaffold)’ 철거 나선다

2023-07-26 (수) 07:30:06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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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스 시장, 철거 시범 사업 발표 공공안전 위협·거리미관 해쳐

▶ 비계 허가기간 90일로 단축 장기방치 건물주 벌금 등 조례 추진

뉴욕시 흉물 ‘비계(Scaffold)’ 철거 나선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흉물로 지적돼 온 ‘비계’(Scaffold) 철거 시범 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뉴욕시가 그동안 공공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거리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지적돼 온 방치된 ‘비계’(Scaffold) 철거에 나섰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24일 공공안전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비계 관리 규칙을 재정비한다는 내용의 ‘비계 철거 시범 사업’(Get Sheds Down)을 발표했다.

뉴욕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 5개 보로에는 빌딩국의 허가를 받은 비계가 무려 약 9,000개 설치돼 있는데 그 길이만 해도 약 400마일로 시 전체 보행자 도로 공간의 3%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비계가 평균 500일 이상 철거되지 않고 있고, 일부는 10년 넘게 방치돼 있는 곳도 있다는 점이다. 규정에 따라 시내 6층 이상 건물은 반드시 5년에 한 번씩 건물 외벽 검사를 실시해야 하는데 일부 건물주들이 외벽 검사를 위해 설치한 비계를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철거하지 않고 다음 검사까지 그대로 방치하면서 공공안전을 위협하고 흉물로 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뉴욕시는 비계 철거 시범 사업을 통해 장기간 방치된 비계를 신속하게 철거해 쾌적한 보행자 도로를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계획이다.
비계 철거 시범 사업은 비계 허가 기간을 현 1년에서 90일(3개월)로 단축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위한 조례는 시의회에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허가 기간을 어기고 비계를 장기간 방치한 건물주에게는 한 달 최대 6,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며 비계가 철거될 때까지 지속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비계를 대신해 보행자들의 안전을 지켜 줄 다른 형태의 안전망 설치를 추진한다.

뉴욕시는 이날 첫 단속 대상 지역도 발표했는데,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와 맨하탄 미드타운, 브루클린 다운타운, 브롱스 그랜드 콘커스 등 대부분 핵심 상업지구가 포함됐다.

아담스 시장은 “건물주의 외벽 수리를 촉진하면서 비계도 제때 철거하도록 하는 계획”이라며 “로마, 도쿄 또는 리오에서는 보기 힘든 흉물(비계)을 제거하는 것은 모두에게 안전하고 환영받는 뉴욕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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