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린이 백신 지원금 250만달러 삭감...워싱턴주정부, CDC로부터 통보받아ⵈ올해 관련 예산 20% 해당

2023-07-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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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백신 지원금 250만달러 삭감...워싱턴주정부, CDC로부터 통보받아ⵈ올해 관련 예산 20% 해당

로이터

워싱턴주정부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올해 어린이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위해 배당받은 지원금 중 250만달러가 삭감됐다.

주 보건부(DOH)는 지난달 바이든 행정부의 부채한도액 연장조치에 따라 취해진 이 지원금 삭감으로 워싱턴주의 어린이 백신접종 및 면역추적 데이터 운영 프로그램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DOH는 올해 초 CDC로부터 이들 두 프로그램을 포함한 면역관련 인프라 프로그램을 위해 1,190만달러를 배정 받았지만 이번 삭감조치에 따라 940만달러로 줄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줄어든 250만달러가 워싱턴주정부의 2023~24 회계연도 면역관련 예산 중 약 20%에 해당한다며 안 그래도 공중보건 인프라 분야 예산은 늘 부족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DOH는 보험에 가입되지 않았거나 완전히 커버되지 않는 어린이들에게 접종해줄 백신을 예전처럼 충분히 주문하고 의료시설에 배포해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의 보험 미 가입 어린이는 2021년 기준으로 전체 어린이의 2.6%에 달한다고 DOH는 밝혔다.

워싱턴주 어린이들은 주법에 따라 수두, 홍역, 소아마비, 백일해 등 법정전염병의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받게 돼 있다. 이들 어린이의 백신접종률은 2021~22학년도의 91.7%에서 작년 학년도엔 90.9%로 약간 줄었고 유치원 어린이들은 89%에서 87.6%로 더 크게 줄어들었다.

시애틀을 포함한 킹 카운티의 K~12 학생들 접종률은 전체적으로 주 수준과 비슷했지만 교육구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부촌인 이스트사이드의 레이크 워싱턴 교육구 어린이들은 백신접종률이 94.4%에 달했지만 영세민 지역인 하이라인 교육구 소속 어린이들은 86.6%에 머물렀다. 시애틀 교육구의 올해 백신 접종률은 92.3%였다.

DOH는 아직 CDC로부터 지원금 삭각감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하달 받지 못했다며 우선 연방정부의 1회성 팬데믹 대책 보조비를 전용해 면역 데이터 시스템을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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