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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청암장학생 5기 4명 탄생...최하닷사ㆍ홍원빈ㆍ민건우ㆍ김하은 학생 영광

2023-07-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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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 형편 속 성적 뛰어나…1인당 1,500달러씩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5기 4명 탄생...최하닷사ㆍ홍원빈ㆍ민건우ㆍ김하은 학생 영광

한국일보 청암장학금 5기 수혜 장학생과 심사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일보 청암장학금 5기 수혜 장학생 4명이 탄생했다.

한국일보 청암장학회는 지난 13일 한국일보 시애틀지사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올해 장학생으로 결정된 4명에게 1,500달러씩의 장학금과 증서를 전달했다. 올해 장학금 주인공은 최하닷사ㆍ홍원빈ㆍ민건우ㆍ김하은 학생이다. 이들 모두 명문대 진학을 앞두고 있다. 최하닷사양은 하버드, 홍원빈군은 워싱턴대(UW), 민건우군 예일대, 김하은양은 MIT에 진학한다.

한국일보사 청암장학회(루가 김학원 선생 기념장학회)는 경제적으로 힘든 가운데서도 학업성적이 뛰어나고 미래 목표가 뚜렷한 이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큰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한국일보 청암장학금은 지난 2019년 제정돼 시행되고 있다. 생전 한국에서 의사로 활동하며 평생 봉사와 헌신을 하면서 오랫동안 장학사업을 펼쳐왔던 고(故) 김학원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시애틀에 살고 있는 아들인 김수훈ㆍ김영옥 부부와 자손들이 기금을 출연하고 한국일보 시애틀지사가 추가적인 경비를 부담하고 모든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운영된다. 당초 장학생으로 3명만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심사 성적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엇비슷해 정은구 심사 위원이 한 명의 장학금을 별도로 기부해 수혜학생이 4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일보 청암장학회는 김학원 선생의 유지를 받들고 인재양성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모두 5명으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장학금 신청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심사위원으로는 기금 기부자인 김수훈씨와 올해로 92세인 서북미 6ㆍ25참전유공자 회장인 윤영목 박사(병충학), 숭실대 영문과 교수 출신인 김영호 시인, 치과의사인 정은구 전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장, 한국일보 시애틀지사 황양준 지사장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들의 학업성적(GPA)와 재정 지원이 필요한 사유를 담은 자기소개서, 그동안 직면했던 가장 큰 도전과 극복의 내용을 담은 에세이 등을 꼼꼼하게 심사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날 시상식에서“장학금이 주는 의미를 되새겨 국가와 사회, 커뮤니티에 필요한 리더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힘든 이민의 삶 속에서도 자녀 교육에 남달리 헌신해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낸 부모들에게도 큰 박수를 보냈다.

김수훈씨는 “한인으로서 정체성을 갖고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하며, 남을 돕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윤영목 회장은 “여러분은 한국을 어머니 나라, 미국을 아버지의 나라로 가지고 있는, 즉 2개의 조국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라며 “2개의 조국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정은구 박사는 “여러분이 지금 명문대에 진학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선 늘 다음의 목표가 있으니 정말로 열심히 공부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시애틀영사관 박경호 영사도 “큰 힘은 큰 책임이 따른다는 유명한 말이 있듯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가 돼달라”고 말했다.

벨뷰 인터내셔널 스쿨을 졸업한 최하닷사 양은 하버드에 진학해 생의학을 공부해 의사가 되겠다며 “이번 장학금이 나에게 큰 힘이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트라이시티스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UW 진학을 앞둔 홍원빈군도 “노인들의 질환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청소년 프로그램 등에 참석해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부모나 형제가 참석한 김하은양과 민건우양도 MIT와 예일대 등에 진학해 컴퓨터 등을 전공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시애틀지사 황양준 지사장은 “이번 장학금은 가정 형편과 좋은 성적 등을 평가하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삶’을 살도록 격려하고 커뮤니티가 여러분에게 사랑과 기대를 갖고 있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청암장학회는 내년에도 제6기 장학생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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