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월 일자리 21만개 늘었다

2023-07-08 (토) 12:00:00
크게 작게

▶ 2년 반만에 최소폭 증가세

▶ 연준 ‘추가 긴축’ 변동 없어

미국 노동시장의 힘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고용 지표가 나왔다. 그러나 임금 상승세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의지를 꺾기에는 역부족으로 평가된다.

연방노동부는 7일 고용 상황 보고서를 내고 6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20만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일자리 증가 폭은 전월(30만6,000개)보다 크게 둔화한 것은 물론 월스트릿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만 개를 하회했다. 지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의 증가세다.

업종별로는 정부 공공직에서 가장 많은 6만 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대다수(5만9,000개)는 주정부 또는 지방정부 일자리다. 따라서 정부 공공직 채용이 많이 늘어나지 않았다면 6월 일자리 통계는 더 나빴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의료 부문에서 4만1,000개, 사회복지 부문에서 2만4,000개, 건설 부문에서 2만3,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팬데믹 이후 고용 붐을 주도하던 레저접객업에서는 지난달 2만1,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실업률은 3.6%로 최근 7개월 사이 최고치였던 5월(3.7%)보다 살짝 내려갔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2.6%로 4개월 연속 변동이 없었다.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우려하는 연준으로서는 당장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