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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목사 안수 갈등 끊이지 않아’

2023-07-06 (목) 준 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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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 대형 교회 새들백 처치 교단서 제명

▶ 여성 목회자 허용하는 보수 교단 적지 않아

‘여성 목사 안수 갈등 끊이지 않아’

남가주에 있는 새들백교회가 지난 2021년 5월 여성 3명에게 목사 안수를 주고 있다.<새들백교회 페이스북 캡처>

기독교계에서 여성 목사 안수를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미국 최대 교단 중 하나인 ‘남침례교회’(SBC)는 최근 여성 목사를 안수한 남가주 대형 교회 새들백 처치를 교단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하며 논란의 불씨는 더욱 커졌다. 새들백 처치의 경우 지난 2021년 5월 여성 목사 3명을 안수한 이후 교단 측과 지속해 마찰을 빚어 왔다. 침례교단의 경우 여성 담임 목사 안수에 찬성하는 목사 비율이 14%로 가장 낮지만 나머지 교단은 대체로 여성 목사직을 수용하는 분위기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가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하는 보수 교단 5곳을 정리했다.

▲ ‘하나님의 성회’(Assembly of God, USA)

미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오순절 교단인 하나님의 성회는 1914년 창립 이후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해 오고 있다. 2010년 통과된 교단 규례 ‘여성 목회자의 역할’를 통해 “여성 목회자들의 다양한 은사가 여러 분야를 통해 명백히 드러났다”라며 “담대한 여성 목회자들이 선교사, 전도자, 교회 개척자, 목사, 교육자 등의 역할로 국내외 선교 일선에서 봉사하고 있다”라고 여성 목회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나님은 그의 영을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부어주시기 때문에 남녀 모두 교회 사역 은사를 받는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하나님의 성회는 2018년 여성 도나 L. 배럿 목사를 최초 여성 총서기로 선출한 바 있다.


▲ ‘기독교 선교 연맹’(The 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

기독교 선교 연맹은 1881년 창립된 뒤 복음주의와 선교를 강조해 온 교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독교 선교 연맹은 최근에서야 여성 목사를 허용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 초 워싱턴주 스포케인에서 열린 총회에서 개정된 ‘신앙 고백서’(Statement of Faith)에 따르면 안수 대상자에 남성과 여성 공식 사역자가 모두 포함됐다.
이전에는 교회 사역에 있어서 여성은 ‘서임자’ 직분만 허용됐다. 기독교 선교 연맹 신앙 고백서는 또 “이들 공식 사역자들은 각 교회 재량으로 ‘목사’라는 칭호를 사용할 수 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 ‘복음주의 장로교 언약회’(ECO)

복음주의 장로교 언약회로 알려진 ECO 교단은 2012년 기존 ‘미국 장로교회’(PCUSA)의 동성애 수용 입장에 반대해 탈퇴한 교회 중심으로 설립된 비교적 신생 보수 교단이다. ECO는 2015년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하면서 “교회 부흥 역사를 살펴보면 여성 지도자가 크게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라며 “로티 문, 매리 플렛처, 앤 볼린, 수잔나 웨슬리, 헬렌 로스베어와 같은 여성 사역자들을 보면 그들이 하나님의 놀라운 사역에 사용되었음을 보게 된다”라고 여성 사역자 역할을 강조했다. ECO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육해 교회를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여성 사역자를 격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

▲ ‘복음 장로교회’(EPC)

EPC는 진보주의 신학에 반대해 1980년대에 창립된 보수 장로 교단으로 소속 교회의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하고 있다. 교단은 1984년 입장문을 통해 “여성 목사 안수에 대한 각 교회의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그들의 입장이 교회 존재의 본질에 필수적이지 않다”라며 “여성 목사 안수 문제를 성령의 인도에 따른 각 교회의 양심에 맡기기로 결정한다”라고 밝히며 여성 목사 안수를 공식 허용했다.

▲ ‘글로벌 감리 교회’(GMC)

GMC는 기존 교단인 ‘연합감리교회’(UMC) 동성애 수용 입장에 반발해 지난해 공식 출범한 보수 감리교단이다. GMC는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GMC 내 모든 직분을 담당할 수 있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라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밝히고 있다. GMC의 여성 목사 허용 입장은 기존 교단인 UMC도 1956년 내린 결정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준 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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