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동서양의 소리로 물든 여름밤”

2023-06-22 (목) 김지효 기자
크게 작게

▶ 첼로 가야금 앙상블 연주회

▶ 솔 다니엘 김*윤다영 듀오 초청, SV한인회*한미문화재단 공동주최

“동서양의 소리로 물든 여름밤”

지난 17일 열린 첼로 가야금 앙상블 연주회에서 솔 다니엘 김 첼리스트와 윤다영 가야금 연주자가 이색적이고 조화로운 동서양의 하모니를 선보이며 첼로와 가야금을 켜고 있다.

실리콘밸리 한인회(회장 우동옥)와 한미문화재단(이사장 우동옥)이 공동 주최한 첼로 가야금 앙상블 연주회 지난 17일 열려 초여름 저녁을 조화로운 동서양의 소리로 물들였다.

새누리 교회에서 열린 이날 음악회에는 한국계 오스트리안 솔 다니엘 김 첼리스트와 윤다영 가야금 연주자가 초청돼 첼로와 가야금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하모니를 들려줬다. 솔 다니엘 김 첼리스트와 윤다영 가야금 연주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결성된 듀오로, 주로 유럽과 한국을 넘나들며 공연을 펼쳐오고 있으며, 미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 공연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열렸으며, SF총영사관에서 후원했다.
리사 길모어 산타클라라 시장은 초청에 감사하며 한인사회에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우동옥 회장은 "가야금과 첼로의 매혹적인 조화가 돋보이는 오늘 공연은 한국의 전통음악과 서양의 클래식 음악이 어우러져 풍부하고 영감 가득한 하모니를 선서할 것"이라며 "이는 동서양 문화의 만남과 더불어 한미동맹 관계가 더욱 무르익은 것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인사했다.


멜리사 황 바이올리니스트, 신은주 첼리스트, 김민지 비올리스트의 합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무대의 막이 올랐다.

솔 다니엘 김 첼리스트와 윤다영 가야금 연주자는 첼로 가야금의 첫 번째 자작으로 국악과 클래식, 동서양의 만남을 조화롭게 표현한 '몽환 8''을 연주했으며, 동쪽을 향한 카우보이를 상상하며 만든 '비범한 카우보이 6'30''', 민요 뱃노래를 모티브로 만든 'Fisherman 6'', 엇모리장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변주를 통해 두 악기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엇! 4'30''' 등 총 8곡을 연주했다.

바다의 아름다움과 압도적인 힘을 동시에 표현한 '바다소리 7'30'''부터는 25현 개량 가야금이 사용됐으며, 우주에서 별이 탄생하는 과정을 모티브로 만든 '별 6'', 독일 아후리히라는 도시의 운하를 표현한 '운하 6'30''', 마지막 곡으로 조선시대 한양의 저잣거리 느낌을 상상하며 만든 '한양 3'30'''이 연주되며 무대의 막을 내렸다.
리사 길모어 산타클라라 시장은 SF총영사관과 SV한인회, 그리고 솔 다니엘 김, 윤다영 연주자에게 표창창을 수여했으며, SV한인회 역시 두 연주자와 공연의 가장 첫 무대를 장식한 멜리사 황, 신은주, 김민지 연주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길모어 시장은 "각 음악을 상상하며 들었고,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솔 다니엘 김, 윤다영)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했고, 음악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