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73주년 6ㆍ25 워싱턴주 기념식 거행

2023-06-20 (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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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코마한인회 주관으로 워싱턴주 청사 한국전 참전비서

▶ 시애틀총영사, 미 7사단장, 참전용사 등 150여명 참석

제73주년 6ㆍ25 워싱턴주 기념식 거행
올해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난 주말 ‘제 73주년 6ㆍ25한국전 추모 기념식’이 엄숙하게 거행됐다.

워싱턴주 한인사회의 오랜 전통대로 타코마한인회(회장 이석창ㆍ이사장 김옥순)가 주관한 이번 기념식은 지난 17일 오전 올림피아 워싱턴주청사 한국전 참전비에서 열렸다. 한미동맹 70주년 행사 등과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 앞서 치러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워싱턴주 한인사회 지도자는 물론 미국측 관계자 등 모두 150여명이 참석해 한반도와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영령들을 기리는 시간을 함께 가졌다.


타코마한인회 조승주 사무총장이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기념식에는 시애틀영사관에서 서은지 총영사를 포함해 박경호ㆍ김재덕ㆍ김현석 영사가 참석하고 이제는 80대 후반이나 90대가 된 서북미 6ㆍ25참전 국가유공자회 윤영목 회장과 회원들이 동참했다.

타코마 한인회에서 이석창 회장과 김옥순 이사장에다 박흥열ㆍ이정주ㆍ권희룡 전 회장에다 시애틀 한인회에서 유영숙 회장과 이수잔 이사장, 페더럴웨이 한인회에서 김영민 회장과 김행숙 이사장 등 시애틀지역 3개 한인회가 모두 참석했다.

김성훈 평통 시애틀협의회장과 종 데므런 간사, 박명래ㆍ이연이 대한부인회 이사장 및 부이사장, 리디아 리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 조기승ㆍ이원규 재미워싱턴주체육회 회장 및 수석부회장, 서인석 아태문화센터 이사장 등도 참석했다.

재미한국학교 서북미지역협의회 최기선 전 회장과 박영희 워싱턴주 한미여성회장, 김수영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시애틀지부장, 페더럴웨이 한인노인회인 상록회 허용주 전 회장, 시애틀교민청, 한인회 서북미연합회 관계자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미국 측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미 육군 7사단장인 스페판 스미스 소장과 데이빗 퓨엔트 재향군인부 예산국장, 1군단 군악대 및 7사단 의장대 등이 나와 예포 5발을 발사하며 참전 용사들을 기리고 영령들을 위로했다.

단체별로 조화를 참전비에 올리고 참석자들이 참전비에 헌화한 뒤 주요 참석자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석창 타코마한인회장은 “우리의 뇌리 속에서 6ㆍ25전쟁이 멀어지고 있지만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웠던 참전용사, 유엔 참전용사는 물론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결코 잊을 수 없으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서은지 총영사는 “지난해 부임한 이후 몇차례 참전비를 찾을 때마다 참전 용사들의 헌신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부임 이후 한국전에 참전해 실종된 가족을 만났는데 그들이 북한의 지도를 훤히 꿰고 있는 것을 보면서 6ㆍ25한국전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고 결코 잊혀진 전쟁이 아니다”고 상기했다.

윤영목 참전유공자회 회장도 “맥아더 장군이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다’고 말했는데 저같은 참전 용사들이 그렇다”면서 “북한이 또다시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는데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굳건한 한미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스테판 스미스 제 7사단장도 축사를 통해 “우리 7사단은 한국 전쟁에 참여해 크나큰 공헌을 했고 이 인연으로 인해 한국의 아리랑이 사단가가 됐다”면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6ㆍ25전쟁의 자유수호 등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퓨엔트 재향군인부 예산국장이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6월25일을 ‘한국전쟁 기념일’로 지정한 선언문을 대독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선언문을 통해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워싱턴주 주민들이 함께 공유하자고 당부했다.

타코마한인회와 시애틀영사관은 6ㆍ25참전 용사는 물론 주요 참석자들에 고급 수저세트를 선물로 증정했고, 타코마한인회와 대한부인회, 워싱턴주 한미여성회는 참석자들에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김밥과 샌드위치 등을 제공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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