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레이크 워싱턴 호반에 죽은 물고기들이 널려 있어 주민들과 산책객들을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시워드 파크의 한 주민은 최근 산책길에 물에서 100야드 거리 안의 땅 위에 옐로 퍼치(농어의 일종) 사체가 40마리 가까이 널려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죽은 퍼치 중 몇 마리는 눈알이 없는 상태였지만 몸체는 멀쩡했다며 지난 3년간 호숫가를 규칙적으로 산책해오면서 이런 광경은 생전 처음 봤다고 말했다.
주정부 어류야생부(DFW)의 킹 카운티 담당 생태학자 아론 보스워스는 자신도 이달 초 커클랜드 지역 호반에서 죽은 퍼치 100여 마리와 그보다 몸집이 작고 비늘이 없는 큰 가시고기 사체들을 목격했다며 새들은 물에 떠 있는 물고기 사체를 물어다가 땅에 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워스는 해마다 이맘때 레이크 워싱턴에서 퍼치 등 민물고기의 사체가 발견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올해는 그 개체수가 예년보다 눈에 띄게 많다고 지적하고 이는 퍼치가 산란으로 허약해진데다 호숫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체이스 가넬 DFW 대변인은 퍼치의 산란기인 5월 중순~6월초에 폭염으로 수온이 급상승한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책길에 눈에 띄는 죽은 퍼치는 레이크 워싱턴에 서식하는 퍼치의 극히 일부라며 호수에는 아직도 퍼치가 엄청 많고 대부분 건강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