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절도범이 가장 많이 노리는 차량은 '혼다'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현대'와 '기아' 차량 절도가 눈에 띄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F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차량 총 44,888대가 절도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혼다' 차량이 15,124대로 전체의 34%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도요타' 역시 빈번한 범죄의 타겟이 되었다.
브라이언 마스 가주 신차 딜러 협회장은 혼다와 도요타가 가주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통계는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두 브랜드를 바짝 뒤따르고 있는 '테슬라' 차량은 절도가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 세단은 혼다와 도요타 등 타 경쟁업체를 제치고 신차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주에서 도요타가 점유율 17.9%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테슬라가 이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현대와 기아 차량 절도가 급증했다.
두 브랜드는 SF 시장 점유율은 크게 뒤떨어지나 최근 차량 도난 방지 장치 미비 문제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대·기아 차량 절도 범죄 놀이’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SF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SF경찰국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절도 된 현대 차량은 연평균 77대이었고,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년 사이 82대에서 139대로 급증했다. 기아 차량 도난은 2021년 43건에서 2022년 97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혼다' 차량은 절도가 2021년 1,105건에서 2022년 929건으로 오히려 감소해, 201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량 절도 범죄는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보험범죄방지국(National Insurance Crime Bureau, NICB)에 따르면 지난해 미전역에서 차량 100만 대 이상이 도난당했으며, 이는 2008년 이래 볼 수 없었던 수치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차량 도난 범죄가 가장 잦았으며, 특히 텍사스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범죄가 1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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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