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꿈나무들 글ㆍ그림 실력 뽐내...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4개주서 33회 학예경연대회

2023-06-05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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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체육회ㆍ한인 미술인협회ㆍ문인협회 협력

한인꿈나무들 글ㆍ그림 실력 뽐내...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4개주서 33회 학예경연대회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가 지난 3일 개최한 학예경연대회에서 한인 꿈나무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게임을 즐기고 있다.

재미 한국학교 서북미지역협의회(회장 권미경ㆍ이사장 김연정) 소속 학생들이 지난 주말 그동안 갈고 닦은 한글과 그림 솜씨를 맘껏 뽐냈다.

서북미협의회는 지난 3일 워싱턴주는 물론 오리건과 알래스카, 몬태나주 등 4개 주에서 동시에 학예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워싱턴주는 턱윌라 커뮤니티 센터, 오리건주는 벧엘장로교회 체육관, 알래스카주는 앵커리지 한글학교에서 각각 펼쳐졌다.

학생과 학부모 및 교사는 물론 협의회 임원과 한인단체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워싱턴주 행사에서는 글짓기에 이어 그림그리기와 개인 카니발 행사, 운동회 등이 잇따라 열려 학생들이 모처럼 야외에서 즐겁고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


운동회에선 한국‘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게임과 줄다리기 등이 열려 재미를 더했으며 추억의 솜사탕기계도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이날 경연대회에 참여한 워싱턴주내 12개 한국학교들은 학교마다 천막을 치고 바비큐 파티를 벌이는 야유회까지 겸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코로나팬데믹의 여파로 4년 만에 다시 열리게 돼 더욱 의미가 컸다.
권미경 회장은 “4년 만에 다시 백일장, 사생대회, 운동회, 야유회까지 겸한 33년 전통의 학예경연대회를 치르게 돼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고 말했다.

시애틀영사관 박경호 영사도 “모국어를 배우고 익혀 나가며 무한한 꿈을 키워나가기를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워싱턴주 체육회(회장 조기승)가 운동회 진행 등을 돕고 서북미문인협회 심갑섭ㆍ지소영 전 회장과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라경숙 회장이 글짓기와 그림대회 심사를 맡아 한인단체들끼리 협력해 치러졌다.

체육회 이원규 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한글 실력과 그림 실력을 맘껏 발휘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모든 행사 책임을 맡아 진행한 협의회 조이삭 총무는 “처음으로 기획해 본 개인 카니발에 학생들의 호응이 뜨거워 내년에도 지속해야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날 대회에 참석한 모든 학생들에게 선물을 증정했으며 카니발 게임 6개를 다 마치면 또다시 선물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해 재미와 참여도를 높였다.

글짓기 심사를 맡은 서북미문인협회 심갑섭ㆍ지소영 전 회장은 “상위권 학생들의 실력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여서 독창성, 문법, 철자까지도 고려해 수상자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림 그리기 심사위원장을 맡은 미술인협회 라경숙 회장은 “주제의 명확성, 명도, 채도, 원근감, 완성도의 심사기준으로 작품평가를 했고 예년에 비해 고학년보다 오히려 저학년들의 실력이 뛰어났다”고 말했다.

이같은 심사를 통해 글짓기 장원은 코가한국학교의 송지윤 학생(9학년)이, 미술대상은 ‘ 수박서리’ 를 그린 코가한국학교의 이채린 학생(7학년)이 차지했다.

워싱턴주 학예경연대회 등 종합시상식은 오는 10일 오후 2시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오리건은 11일 오후2시 벧엘장로교회에서 각각 열린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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