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방학은‘죽음의 100일’

2023-06-04 (일)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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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교통사고 사망자 급증

▶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40% 달해

10대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여름 방학 동안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모들의 안전 지도가 요구된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메모리얼 데이부터 노동절까지 100일 동안 15~18세 청소년의 교통사고 관련 사망률이 평소보다 약 22% 증가해 청소년 운전자들에게 ‘죽음의 100일’이라고 불린다.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운전 경험이 부족한 10대 청소년 운전자와 관련한 교통사고로 전국에서 7,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메릴랜드에서는 동기간 10대 운전자가 연루된 충돌사고로 96명이 사망했다. 이는 동기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40%에 달하는 수치다.

10대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전국에서 급증추세로 주요인은 운전 중 주의산만과 안전벨트 미착용, 속도위반 등으로 분석됐다. 또 10대 운전자와 관련한 사망사고의 36%는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과 새벽에 발생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죽음의 100일 동안 10대 운전자가 연루된 일일 평균 야간 충돌 건수가 나머지 연도에 비해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전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10대 청소년은 900명으로 전년도 851명보다 6%가 늘었다. 2021년 교통사고 청소년 사망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는 무려 25%가 증가했다.

AAA 관계자는 “10대 자녀가 도로 규칙을 제대로 배워 안전하게 운전하기 위해서는 운전자 교육 과정을 이수하도록 부모들이 적극 권장해야 한다”며 “부모들은 10대 자녀와 함께 10시간의 야간 운전을 포함해 최소 60시간의 감독 운전 연습을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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