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데이 연휴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총격 참사로 얼룩졌다. 뉴멕시코주와 시카고, 뉴욕, 애틀랜타, 워싱턴 DC 등에서 총격 사건이 이어졌고, 가장 많은 총격 사건이 발생한 시카고에서는 최소 8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치는 등 많은 사상자가 났다.
NBC 방송은 30일 연휴 기간 최소 미국의 8개 주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 1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전날의 경우 플로리다의 대표적 휴양지인 마이애미의 할리우드 비치에서 두 무의 사람들이 시비 끝에 총격을 벌여 9명이 부상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피해자들의 상태는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어린아이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카고에서는 연휴 기간 총기 사고로 8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 28일 오전 2시께 웨스트가필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에서 35세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여성 1명 역시 총에 맞아 중상을 입는 등 잇단 총격으로 8명이 숨졌다.
애리조나주 메사에서는 26일부터 이틀간 여러 건의 총격으로 4명을 숨지게 하고 1명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로 20세 이렌 바이어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뉴멕시코주에서는 27일 저녁 폭주족들 사이에서 경주를 벌이다 총기 난사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애틀랜타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28일 총기 사고로 16세 소년이 숨지고 같은 나이의 소녀가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학교 당국은 허가받지 않은 모임 도중 사고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총기 사고는 심각한 사회 문제다.
퓨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57건의 총기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교포 일가족 3명 등이 희생된 것을 비롯해 전역에서 22건의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15명이 희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