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190만 명 방문 팬데믹 이전 84% 회복
▶ 이달 SF국제공항 하루 이용객 3년만에 ‘최고’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주에 관광객이 돌아오고 있다.
관광업 연구회사 '딘 런얀 어소시에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방문객 수가 증가해 지난해 방문객 지출 금액이 1,344억 달러를 기록했고, 주 전역에서 관련 일자리 15,7000개가 창출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의 각각 93%, 94% 수준으로 큰 회복세를 보여주는 지표다. 올해 관광객 지출은 1,449억 달러로 예상되어 2019년 성수기 때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오렌키 카운티에서 회복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는 팬데믹 여행 규제가 완화된 유럽 국가들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와 관광객 총지출 금액이 74억 달러에 달해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SF 여행협회(SF Travel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방문객 수는 2,190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전년도인 2021년 1,700만 명에서 많이 증가한 수치다.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에는 1,180만 명이었다. 지난해 이같은 방문객 수 증가는 국제 여행객, 컨퍼런스와 같은 여러 기업 행사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조 디 알레산드로 SF 여행협회장은 분석했다.
그러나 2019년 SF 방문객은 2,620만 명으로 기록됐다. 즉, 2022년 방문객 수는 2019년의 약 84%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금방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그간 중국 방문객들이 샌프란시스코시의 경제에 크게 기여한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봉쇄됐던 중국 국경이 열리고, 또 코로나19 검사 등의 규정이 해제돼 아시아 국가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SF시 관광업이 더욱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SF시를 포함한 베이지역은 방문객 지출액 성장세가 47%로 가주 전역(29%)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트레블 샌프란시스코'(Travel SF)의 데이터에 따르면, SF시 월간 호텔 점유율은 2022년 6월 기준 71%로, 전년도 동월 기준 42%에서 크게 올랐다.
한편 최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 이용객 수가 지난 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FO 측은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11일 오후부터 12일까지 하루 동안 공항 내 체크포인트를 통해 SF발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이 7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3년 만에 최고수치라고 밝혔다.
공항 측은 메모리얼 데이 연휴의 시작일이었던 지난 26일 본격적인 여름 여행 시즌이 시작돼 9월 노동절까지 SFO 이용객이 총 1,49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2019년 여름 여행 시즌의 약 85% 수준이다.
한인들도 많이 찾는 LA 역시 방문객 수가 많이 증가해 팬데믹 전의 91%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
LA시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LA를 찾은 방문객 수는 약 4,190만 명의 국내 방문객과 430만 명의 국제 방문객을 포함해 총 4,6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전이자 사상 최고 기록했던 2019년의 91.1% 수준이다. 또 올해는 LA 방문객 수가 약 5,000만 명으로 더욱 늘어나 2019년의 98%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관광청은 전망했다.
지난 2022년 LA를 찾은 국제 방문객 중 한국에서 온 방문객은 16만8,000명으로, 팬데믹 이전의 2019년 33만3,000명의 절반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방문객 역시 올해 26만여 명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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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