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0여명 참석...’축제 미사’ 찬사
▶ 수익금, 우크라 난민보호소 전달
SF퍼시픽 콰이어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위한 자선 정기 음악회를 개최한 가운데, 유스 콰이어가 오케스트라 협연에 맞춰 현대 작곡가 존 레빗의 ‘축제 미사’를 합창하고 있다.
SF퍼시픽 콰이어(음악감독 최현정) 자선 정기 음악회가 지난 20일 열려 아름다운 하모니로 희망과 용기,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댄빌 피스 루터란 교회에서 열린 이날 음악회에는 한인뿐 아니라 비한인도 다수 참석해 총 400여 명이 무대 객석을 가득 메웠다. 특히, 공연의 대미로 퍼시픽 유스 콰이어가 존 레빗의 축제 미사 전곡을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선보이자 관중석에서 기립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이번 공연의 수익금이 전쟁으로 오스트리아에 피난 중인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전달되는 만큼, 오스트리아 소재 우크라이나 난민 보호소 린 웨스피 국제 코디네이터가 이날 직접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웨스피 코디네이터는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자선 음악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건네주고 있는 퍼시픽 콰이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청아한 목소리가 돋보인 퍼시픽 주니어 콰이어는 클로이 유, 유나 노(Yuna Noh) 학생의 솔로를 곁들여 'Pie Jesu', 'From the Rising of the Sun', 'Lord, Listen to your children's praying' 등으로 무대의 첫 막을 열었다. 이어 유스 콰이어는 아네 김 학생의 솔로를 곁들여 모차르트의 ‘라우다테 도미눔(Laudate Dominum)' K.339를 불러 장내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She Loves You', 'stodola Pumpa' 등 귀여운 동작과 함께 힘차고 경쾌하게 불러 분위기를 전환했다.
주니어 콰이어가 동작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인 귀여운 무대가 한 차례 더 있고 난 후, 유스 콰이어는 이완 스트레인 학생의 솔로와 함께 '축제 미사' 전곡을 합창해 감동을 선사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선보인 이날 무대는 성인 합창단도 소화하기 힘든, 라틴어 텍스트로 된 고전 미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난곡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는 평을 받았다.
최재성 퍼시픽콰이어 이사장은 "팬데믹으로 많은 단체가 해산, 침체 등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퍼시픽 콰이어는 오히려 단원들의 실력이 성숙해지는 등 이미 한인뿐 아니라 주류사회에 두터운 팬들이 존재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인들은 6.25 전쟁을 통해 피난살이의 어려움 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돕는 이번 자선 정기 음악회에 많이 참석해 주신 것 같다"며 "투명한 채널과 과정을 통해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특히 단원 학생들은 각자의 용돈을 떼어 성금을 모으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편 유럽 공연을 계획 중에 있는 SF퍼시픽 콰이어는 단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문의는 (415)717-7933 혹은 pacificchoir@gmail.com으로 하면 된다. 웹사이트 pacificchoi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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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