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얼 연휴 4,230만명, 북가주도 210만명 여행길
▶ 팬데믹 이전 수준 상회, 한인 여행사들 예약 매진
메모리얼 데이(29일)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올해 여행 시즌이 역대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올해 메모리얼 데이 연휴의 경우 마스크 착용과 여행 제한 등이 모두 풀린 ‘엔데믹’ 상황 이후 맞는 첫 연휴라서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여행·항공업계는 기록적인 여행객 수를 예상하고 있다.
북가주자동차협회(AAA)는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지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가주에서 540만 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것이다. 북가주에서만 210만 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AAA는 "항공 여행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미리 여행 준비를 해야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자동차 여행이 가장 많이 선호되어 왔으나 올해 항공 여행 역시 최고치를 기록한 2019년보다 5.4%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북가주 역시 항공 여행객 급증으로 인해 메모리얼 데이 연휴 중 SF, 오클랜드, 산호세 공항이 매우 붐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AA는 미 전국적으로도 4,230만 명이 메모리얼 데이 연휴 중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지난해에 비해 7%나 증가한 수치다. 5월 26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전국 도로가 가장 붐빌 것으로 예고됐다.
여행업계는 올해 항공료와 숙박료 등 모든 여행 경비가 올랐지만 미국인들의 폭발적인 여행 수요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행히 개솔린 가격은 북가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안정적인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다. 15일 기준 SF 시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 당 4.943달러, 오클랜드는 4.802달러로 지난해 6달러에 육박했던 역대 최고 수준보다는 많이 떨어졌다. 또 전국 개솔린 가격도 3.54달러로 1년 전에 비해 93.5센트 낮은 수준이다.
한인 여행업계도 한인들의 보복 여행 수요에 따른 메모리얼 데이 특수가 이미 현실화됐다며 한층 고무된 표정들이다.
삼호관광, US아주투어, 엘리트투어, 미래관광, 푸른 투어 등 한인 여행업체들에 따르면 메모리얼 데이 연휴 예약은 거의 매진된 상태다. 미 서부 등 일부 인기 상품의 경우 조기 예약 매진될 만큼 여행 수요가 몰리고 있다.
미국 내 여행과 함께 한국행 러시도 이미 시작됐다. 한인 여행업체들은 올여름 모국 방문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요를 회복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에서 방문하는 여행객들도 급증하면서 그랜드캐년 등 인기 여행지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것이 한국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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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