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기 평통협의회 적극적 홍보 영향 커
▶ 미주 타지역은 관심 저조...마감 연장도
대통령 직속 헌법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의 21기 SF 평통 자문위원 신청이 19일 마감된 가운 신청자 수가 모집 정원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SF총영사관의 강현철 부총영사는 “마감일인 지난 19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접수된 총 21기 평통 자문위원 신청 건수는 22일 오후 2시 기준 112건”이라고 밝혔다. 21기 SF 평통 정원은 총 75명으로, 이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강 부총영사는 "20기 평통(회장 김상언)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해 준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민주평통 사무처는 여성 비율을 40% 이상, 9월1일 기준 만 45세 이하 청년층을 30% 이상으로 위촉한다는 21기 인선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강현철 부총영사는 "여성 신청자는 비율을 충족할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여성 및 청년세대 신청자 현황은 아직 집계 중"이라고 밝혔다.
20기 SF평통은 이달 초 몬트레이 한인회를 방문해 민주평통을 홍보했다. 김상언 회장은 "방문 당시 청장년이 다수 참석했고, 대부분은 민주평통이 어떤 단체인지를 모르더라"면서 "평통과 평통 위원의 역할을 설명하고,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1.5~2세대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몬트레이뿐 아니라 각 지역 한인회와 단체를 대상으로 21기 평통과 자문위원 후보자 추천을 적극적으로 홍보했고, 각 위원들 역시 합심해 홍보 활동을 열심히 펼쳤다고 김상언 회장은 밝혔다.
한편 미주 내 다른 총영사관 관할지역은 상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마감일이 SF지역 협의회와 같았던 LA와 OC-SD 협의회는 신청자 수가 정원을 가까스로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총영사관은 당초 11일로 예정됐던 신청 마감일을 16일까지 연장해 마감했다. 영사관 측은 “기존 20기 위원들뿐만 아니라 새로 신청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신청 서류를 준비할 수 있게 연장 마감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실제 이유는 최근 워싱턴 DC를 방문했던 석동현 평통 사무처장이 “윤석열 정부와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의 신청을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자 기존 평통 위원들이 신청을 주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1기 워싱턴 평통은 104명으로 구성될 예정인데 20기 92명이 비해 12명이 늘어난 숫자다.
시애틀 총영사관도 21기 시애틀 평통 자문위원 신청 접수 기한을 2차례 연장했다. 영사관은 당초 지난 5일을 마감 시한을 정했다가 15일로 연장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오는 26일 정오까지로 다시 연장했다. 이는 시애틀 영사관이 미국 공관 가운데 유일하게 자문위원 신청 시 연방수사국(FBI) 신원조회를 첨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뉴욕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15일 21기 뉴욕 평통 자문위원 후보자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140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 평통에 배당된 132명을 8명 초과한 수치다. 다만 올해도 청년과 여성 후보자의 신청이 저조해 목표치인 각 30%와 40%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민주평통 사무처는 각 총영사관 관할 지역을 통한 신청접수와는 별도로 재외동포 우수인재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발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평통 사무처는 과학·기술·경제·문화·예술·체육 등 각계각층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룬 재외동포 글로벌 우수인재를 21기 자문위원으로 영입한다.
대상자는 과학·기술·의료·경제·문화·예술·체육·금융·법률 등 각계에서 탁월한 성과로 인정받는 인사나 차세대 인재 등이다. 동포 우수인재들은 공관장의 추천 또는 사무처장 제청의 방식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추천방식은 SF총영사관 혹은 평통 사무처(smlim1402@korea.kr)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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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