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마린 카운티 일부 지역 수도세가 20% 이상 오르겠다.
마린 시 수자원국(Marin Municipal Water District)은 비용 증가 및 수익 감소를 이유로 한 수도세 인상안을 지난 16일 통과시켰다. 마린 시 수자원국은 산라파엘, 밀밸리, 페어팩스, 산 안셀모, 로스, 락스퍼, 코테 마데라, 티뷰론, 벨베디어, 소살리토 등 마린 카운티 중앙 및 남쪽 지역 주민 19만 1천여 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수도세 인상안에 따르면 7월 1일을 시작으로 향후 4년간 수도세가 인상하는데, 올여름(7월1일) 현재 격월 수도세 평균 138.66달러에서 31.96달러가 올라 수도세가 평균 170.62달러가 되겠다. 2024년 7월에는 20.48달러가 추가로 오르겠으며, 다음 해인 2025년 16.27달러, 2026년 11.43달러가 점진적으로 오르겠다. 즉, 4년간 격월 요금 138.66달러에서 218.80달러로 총 58% 인상되는 것이다. 구체적인 금액은 고객의 물 사용량에 따라 달라진다.
수자원국은 수도세 인상으로 세수가 수백만 달러 늘 것이라며, 노후한 기반 시설을 교체하고 더욱 지속 가능한 수자원을 찾는 데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린 시 수자원국의 대부분 수자원은 타말파이스 산지 혹은 소노마 카운티 러시안 리버에서 들여져 온다. 당국은 지난 수년간 다른 수원을 찾고 있었으며, 산라파엘-리치몬드 브릿지를 넘어 파이프로 수자원을 공급받는 비교적 값비싼 계획도 고려한 바 있다.
다른 베이지역 수자원국 역시 곳곳에서 비슷한 이유로 수도세 인상을 시행 혹은 계획하고 있으나, 마린 카운티와 같이 급격한 인상은 아니었다.
지난해 SF 공공유틸리티위원회는 임시로 5% 가뭄 할증료를 부과한 바 있으며, 알라메다 카운티 수자원국 역시 수도세를 평균 6달러 인상했다. 마린 수자원국은 가주에서 가장 오래된 수자원국이며, 시에라 네바다 스노우팩으로부터 수자원을 공급받는 다른 베이지역 수자원국과는 달리 분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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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