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이래 SFO 80만 항공편 분석
항골편 지연이나 결항으로 여행객들이 뜻하지 않는 불편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서 항공편 지연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때는 목요일 저녁 시간대로 분석됐다. 사진은 멕시코 시티 공항에서 비행기 운행이 중지된 후 여행객들이 발이 묶여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로이터>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서 항공편 지연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때는 목요일 저녁 시간대로 분석됐다.
오는 메모리얼 데이 주말을 맞아 항공 여행객이 팬데믹 이래 최대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F크로니클은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 어웨어'(FlightAware)의 자료를 통해 2018년 이래 항공편 80만 개를 분석해 항공편 지연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와 요일을 밝혔다.
그 결과, SFO에서 오후 5~9시 사이 출발하는 저녁 시간대 항공편 지연 확률이 19%로 나타나 가장 많았으며, 밤-새벽 오후 9시~오전 5시가 18.6%로 2위로 나타났다. 아침 시간대인 오전 5시부터 정오까지는 17.5%였으며, 오후 시간대인 정오~오후 5시까지가 11.1%로 가장 낮았다.
덩 야켈 SFO 대변인은 "저녁 시간대에 항공편 지연이 많은 현상은 SFO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비슷하다"며 "한 지역에서 지연이 발생하면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항공편 취소는 지연보다 훨씬 적었다. 2018년 이래 SFO에서 항공편이 취소된 경우는 전체의 2% 미만이었으며, 오후 시간대인 정오~오후 5시에 가장 많았다.
요일과 시간대별로 보면 목요일 저녁 시간대(오후 5~9시)가 항공편 지연이 2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요일 저녁과 밤 시간대(오후 9시~오전 5시)가 각각 20.7%, 20.5%로 2, 3위를 차지했다. 월요일 밤 시간대 항공편 지연 확률은 19.8%로 4위였고, 수요일 저녁 시간대가 19.3%로 5위였다.
반대로 항공편 지연이 가장 적은 요일과 시간대는 화요일 오후(정오~오후 5시)로 10.1%였다. 토요일 오후와 수요일 오후 역시 각각 10.4%, 10.9%로 낮았다.
크로니클지는 항공사도 분석했는데, 특히 사우스웨스트 항공편을 수요일과 화요일, 목요일 저녁에 이용할 때 항공편이 취소된 확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지연과 취소에 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빈번한 비행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와 상관없이 항공편 변경은 기상 조건을 비롯한 여러 상황에 의해 영향받을 수 있다고 크로니클지는 보도했다.
야켈 SFO 대변인은 "항공편 취소는 항공사가 취하는 마지막 수단으로, 보통 기계적 문제 등 예측 불가능한 일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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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