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지난 18일 열려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계승해 더욱 밝은 미래로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

SF총영사관과 북가주호남향우회, 베이지역 한인회와 미주민주화기념사업회가 공동주최한 이날 기념식에는 북가주 한인 단체장 및 동포 60여 명이 참석해 오월의 정신을 이어받아 통합과 화합을 이루는 희망찬 동포사회로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이영숙 북가주호남향우회장은 "고귀한 희생으로 열매 맺은 민주화 운동과 평화를 열망한 수많은 젊은이의 죽음의 대가로 얻은 평화 정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보편적 역사로 함께 기념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1980년 5월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공정한 정의 구현을 위해 노력하며, 세계에 앞장서 나가는 대한민국의 인권과 평화, 민주화를 계승 발전하는 일에 함께하겠다. 5월 역사를 꽃피워 낸 봄, 잊지 않겠다"고 인사했다.

윤상수 SF총영사는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자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는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배태일 박사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재조명을 주제로 광주 정신의 역사적 의미를 전했다. 배 박사는 "한번 이뤄진 민주주의는 그대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정신을 이어받아 계속 지켜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순란 김진덕정경식재단 이사장은 "43년 전 독재 권력에 맨몸으로 맞섰던 광주민주화운동은 은 자신의 이익이 아닌 이웃과 국민, 그리고 국가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SF한인회관 건축공사 모금 등 한인들의 활발한 참여는 '나'만이 아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재단 역시 5월 정신을 이어받아 한인사회가 하나 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희 이스트베이 한인회장은 "5.18 민주화 운동과 그 정신은 미래를 향해, 그리고 다음 세대를 향해 자유민주주의를 더욱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인사했다.

우동옥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은 "억압에 맞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투쟁한 그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억하고, 그들의 민주정신을 국민통합의 정신으로 계승해야 한다. 새로운 세대에게 그 희망의 씨앗과 평등, 정의의 가치를 전해야 한다"고 인사했다.

정승덕 유엔피스코 부의장은 "5.18 민주화 정신은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루는데 초석을 이뤘고, 해외동포들은 그날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욱 하나가 되는데 매진해야 한다"며 "어떤 아픔에도 포기하지 않고 일어서는 민족정신을 이어받아 70년 이상 이어진 분단의 아픔을 청산하고 남북이 하나 되는 통일의 길을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맞이해 새롭게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 말미에는 참석자들이 다 같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이석찬 북가주호남향우회 이사장의 사회로 행사가 진행됐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