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오늘도 삶의 질을 높이는 성형을 위해 달린다”

2023-05-18 (목) 12:00:00 글·사진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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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네스 김 성형외과 - 케네스 김 원장

▶ 몸과 마음까지 치유되는 환자 볼 때 보람, ‘무출혈’ 수술기법 개발 등 업계 선구자… US버클리·예일대 의대 졸업·전문의 과정

[인터뷰] “오늘도 삶의 질을 높이는 성형을 위해 달린다”

케네스 김 원장은 자신이 개발한‘무출혈’ 성형 수술 기법을 한인 사회와 한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산, 보급을 통해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하는 성형을 지향하고 있다.

‘성형외과’라는 단어에서 주는 거부감은 늘 있는 법이다. “성형은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오직 미용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시각이 그것이다. 이런 편견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성형외과 의사가 있다. 케네스 김 성형외과의 케네스 김 원장이 바로 그다. 케네스 김 원장은 성형외과를 단순히 미용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지 않는다. 재건에 의한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성형이라는 게 김 원장의 지론이다.

김 원장은 “목숨을 구하는 것이 의술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생각하지만 생명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성형은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높인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의술”이라며 “한 사람의 삶이 한 단계 높이지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성형외과를 좋아하게 됐다”고 했다.

사실 김 원장이 성형외과 의사가 된 것은 딱히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렇다고 어떤 극적인 배경 따위도 없다. 다만 김 원장이 중고등학생 시절 심장 질환을 갖고 계셨던 어머님의 질환 원인을 놓고 의사들이 명확한 이유를 내놓지 못한 것이 의사의 길을 걷게 되 계기였다는 것은 분명하다. 김 원장은 “당시 어머니의 심장 질환 원인에 대해 의사들이 ‘모르다’고만 할 뿐 원인을 알아 내기 위해 파고 드는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다”며 “끝까지 원인을 알아내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김 원장이 최고의 전문의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선의 전문의가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원인을 끝까지 파고드는 김 원장은 그래서 ‘공부하는 의사’가 됐다. 김 원장이 UC 버클리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을 한 것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예일대 의대를 졸업하고 노스웨스턴 성형ㆍ재건외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원장은 환자를 위해서 100%를 쓰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김 원장은 “환자에게 100%를 다한다는 것은 그냥 최선을 다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100% 다 쓰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말이나 휴가 기간에도 연구하고 공부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의 ‘100% 쓰기’는 최고, 최선의 수술 기법으로 구현되고 있다. ‘무출혈’ 성형 수술법은 김 원장의 노력으로 개발된 성형 수술 기법이다. 김 원장은 “전신마취나 수면마취 없이 환자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수술하는 동안 출혈이 없는 수술 기법으로 이상적인 성형 수술 테크닉”이라며 “환자의 입장에선 기억력 감퇴, 멍, 염증 등 부작용이 적고 7일 내에 회복 가능해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은 수술 기법”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무출혈’ 수술 기법을 15년 전에 개발해 지금도 발전시키고 있는 중이며 서울대학교 외과 레지던트와 의과대학에서 발표와 강의를 통해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다 이룬 것 같이 보이는 김 원장이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들이 있다. 여전히 ‘배고픈’ 상황이다. 먼저 김 원장은 ‘무출혈’ 성형 수술법을 세계로 확산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개발한 이상적인 성형 수술 기법을 한국에 전수했지만 이제 세계로 확산하는 일을 도모하고 싶다”며 “최근 두바이에서 ‘무출혈’ 수술을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한인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하는 방법과 개인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고 싶다고 했다.

“행복한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는 것도 목표 중 하나”라는 김 원장은 자신으로 인해 조금 더 자신 있고 행복한 삶을 사는 환자들을 위해 오늘도 뛰고 있다. ▲문의: (213)700-4297

<글·사진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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