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유료 주차 미터기 시행 시간이 올여름부터 연장된다.

SF시교통국은 오는 7월부터 시내 유료 주차 미터기 시행 시간이 기존 주중과 토요일 오전 6시~오후 6시에서 밤 10시까지로 연장되고, 일요일은 정오~오후 6시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2024년 말까지 시내 지역에 따라 6단계로 2만8천여개 유료 주차 미터기에 변경 사항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약 70년 만의 변화다.

오는 7월 가장 먼저 변경 사항이 적용되는 지역은 도그패치와 피셔맨즈 워프다. 이어 노스비치, 센트럴 앤 웨스턴 소마, 하예스 밸리, 시빅 센터, 파이낸셜 디스트릭, 텔레그래프 힐, 유니언 스퀘어, 마리나 등이 9월부터 적용되고 10월~12월, 2024년 1월~3월, 4~5월, 5~12월 등 기간에 따라 지역별 변경 사항이 적용된다.

베이뷰와 텐더로인, 차이나타운, 엑셀시어 등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주민들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가장 마지막에 적용될 예정이다. 기간별 해당 지역 리스트는 https://www.sfmta.com/reports/extended-meter-hours-implementation-phasing-plan에서 확인할 수 있다.

SF시교통국은 연방 팬데믹 지원이 끝나면 2025년부터 1억 3천만 달러 재정 적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이유로 유료 미터기 시행 시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