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집값이 1년여 만에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부동산 리스팅 웹사이트 '질로우'에 따르면 SF와 페닌슐라, 이스트베이, 노스베이 일부를 포함하는 SF메트로 지역의 주택 가격이 지난 9개월간 연속 하락하다 4월 0.07%(약 800달러)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SF메트로 지역 집값은 2년 연속 올라 2022년 6월 최고치를 찍은 후 지난 3월까지 9개월간 하락세를 달려왔다.
부동산 전문인 및 경제학자들은 부동산 시장이 전형적인 성수기(4~6월)로 접어들면서 이같은 상승세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패트릭 찰리슬 부동산 회사 '컴퍼스' 시장 분석가는 더 많은 부동산 구매자가 고금리를 받아들이고 있고, 실제로 고금리는 지난 두 달간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며, 최근 오픈하우스, 부동산 거래 등이 활발해져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금리의 영향으로 인한 부동산 재고 감소 역시 이같은 반등세에 기여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지역 카운티별로 보면 솔라노, 마린, 소노마, 나파 카운티는 지난달 집값이 상승했지만 산타클라라, SF, 산마테오 카운티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 3월 31일부터 4월30일까지 한 달간 나파 카운티는 집값이 0.7% 올라 베이지역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으며, 소노마 0.4%, 마린 0.3%, 솔라노 0.1% 순이었다. 알라메다와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변화가 없었다.
반면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동기간 집값이 0.6% 떨어져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SF 0.3%, 산마테오 0.2% 떨어졌다.
찰리슬 분석가는 2022년 중반 이래 특히 SF가 팬데믹과 재택근무로 큰 타격을 받으면서 주변 카운티보다 더 급격한 집값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반쯤 비어있는 사무실 건물, 폐업, 해고, 각종 사회 문제 때문에 SF 다운타운은 시내에서도 부동산 시장이 가장 약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SF 도심이 궁극적으로 반등하리라 전망하는 이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신축, 최고 품질의 건물을 수년 만에 최저가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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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