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션 박 ‘기업인 공로상’, 대니얼 대 김 ‘개척자상’
▶ 에린 권*정재희 카렌하 장학생
지난 13일 열린 KACF-SF 제8회 연례 갈라에서 ‘개척자 상’을 받은 배우이자 프로듀서, CEO인 대니얼 대 김 씨(오른쪽)와 스티브 장 호스트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아름다운 기부 문화를 선도하는 SF한인커뮤니티재단(KACF-SF, 대표 김효준)이 지난 13일 제8회 연례 기금 모금 갈라를 개최해 104만여달러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미래를 위한 투자'(Investing In Our Future)를 주제로 SF 매리엇 마퀴스 호텔에서 열린 이날 갈라에는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후원자와 기부금 수혜단체, 한인들이 참석해 커뮤니티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KACF-SF에 지지와 성원을 보냈으며, 특히 기부금 조성을 위해 현장에서 이뤄진 라이브 옥션과 도네이션이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날 '기업인 공로상'을 받은 션 박 퀸 임마누엘 어콰트 앤 설리번 파트너 변호사이자 국가 지적 재산권 소송 담당 공동 의장은 "우리는 숫자(인구) 면에서 대다수가 될 수는 없으나 뛰어난 재능을 가진 리더가 많다"며 "뛰어난 재능을 한인사회를 비롯해 여러 지역사회에 나누며 영향력의 원천이자 목소리, 자원이 되어 이 나라의 튼튼한 조직(fabric)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배우이자 프로듀서, CEO로 활약하고 있는 '개척자상' 수상자 대니얼 대 김 씨는 너무 경쟁에 치우치지 않고 한인사회가 모여 함께 힘을 증폭시켜 가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아시안 디아스포라는 거대하다. 30개 이상의 민족,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닌 미전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공동체적 힘을 모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타민족과도 미국 땅에서 겪은 고생과 투쟁 등의 공통점이 많으며 이같은 공통성에 초점을 맞출 때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대니얼 대 김 씨는 2014년 3AD사를 설립해 TV, 영화, 디지털 미디어 등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특히 기존 주류 미디어에서 잘 표현되지 않았던 소수 인종 캐릭터와 문화를 보여주는 스토리텔링도 선보여 왔다.
페리 하 KACF-SF 이사장과 김효준 대표 "올해는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는 해로, 우리 자신, 부모, 혹은 조부모의 이민 역사 속 투쟁, 어려움 극복, 그리고 깊은 희망을 기억한다"며 "갈라의 주제인 '미래를 위한 투자'는 이들의 희망과 인내의 역사를 기억하고, 폭력과 각종 사회적 문제로 어려운 현시점에서 오늘 모인 모두가 함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라고 환영사 했다.
한편 올해 카렌 하 장학금은 에린 권(UC버클리)과 장재희(UC버클리) 학생이 받게 됐다. 2019년 처음 제정된 카렌 하 장학금은 2014년 소피아 오-김 공동대표와 KACF-SF를 설립한 카렌 하 전 대표의 유산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날 갈라에서 다양한 예술품과 골프 토너먼트 및 식사권, 하와이 와이키키 비치 리츠 칼튼 호텔 1주일 숙박권, 워리어스 VIP 스위트룸 등 여러 상품을 놓고 열띤 환호 속에 라이브 옥션, 기부 등이 실시간으로 열렸으며, 사일런트 옥션도 진행됐다. 1세대 케이팝 아이돌 GOD 멤버인 가수 김태우 씨가 초청돼 축하공연을 펼쳤다.
KACF-SF는 지난해 갈라를 통해 110만 7천여 달러를 모금한 바 있다. 이들은 매년 갈라를 통해 모은 기금으로 신체 및 정신건강, 권익 신장, 시니어케어, 청소년 역량 강화,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인사회 비영리기관 등 여러 단체를 지원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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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