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서 살해당한 테크기업 창업자 밥 리 몸속에서 여러종 마약 검출
2023-05-08 (월)
김지효 기자
SF에서 살해당한 캐시 앱 창업자 밥 리(43)의 부검 결과가 밝혀졌다. 사인은 자상이며, 사건 발생 전 술을 비롯해 코카인과 케타민 등의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죽음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일 발표된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밥 리의 몸에서 술과 코카인의 혼합물인 '코카에틸렌', 코카인과 케타민 부산물 등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러지 약 '세티리진(Zyrtec으로 잘 알려짐)도 검출됐다. 그러나 리의 직접적인 죽음은 자상에 의한 것이며 약물 복용과는 관련이 없다고 엘렌 모팻 보조 검시관은 결론지었다. 리는 지난 4일 새벽 2시30분경 SF 린콘 힐 지역에서 지인 니마 모네니로부터 흉기로 가슴 2번, 엉덩이 1번을 찔리고 사망했다.
한편 용의자 니마 모네니의 인정신문 및 보석 재판이 5월 18일로 미뤄진 가운데, 그의 변호인 파울라 캐니는 리의 부검 결과가 나오자 2일 리의 약물 섭취 사실을 강조하며 과장 언급해 결국 사과했다.
캐니는 2일 히어링 재판 후 취재진에게 "리의 몸에서 많은 약물이 검출됐다"며 "마치 여가용 약물로 가득한 월그린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한 사람이 복용할 수 있는 모든 여가용 약물이 그의 몸 안에 있었다"며 "약물을 복용하면 마약 복용자처럼 행동한다. 일종의 패배자와 같고 나쁜 결정을 내리며 나쁜 일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피해자의 명성을 깎아내리는 발언이라며, 약물 복용 여부가 누군가를 살해할 권리를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에 캐니는 4일 성명문을 통해 "자신의 말이 도를 넘었다.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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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