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다운타운 경기침체 지속 우려
▶ 판매 세수 3년새 20% 이상 ‘뚝’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노드스트롬(Nordstrom) 백화점이 오는 8월 폐점한다. 소매 비즈니스의 이탈 현상이 계속되면서 SF다운타운 경제 침체가 계속될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형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 측은 고객 감소 등을 이유로 웨스트필드 몰 내에 위치한 백화점과 마켓 스트릿에 위치한 할인점 '노드스트롬 랙'의 임대 계약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말 31만2천스퀘어피트 크기의 웨스트필드 센터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35년 만에 문을 닫게 되며(1988년 개장), 마켓 스트릿 노드스트롬 랙(2014년 개장)은 오는 7월 1일을 마지막 날로 폐점한다.
노드스트롬 측은 가장 최근 실적 보고서에서 2022년 총매출은 전년도 대비 5% 증가했으나 지난해 4분기 순 매출은 전년도 동기간 대비 약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노드스트롬 랙 매출은 전년도 동기간 대비 8.1% 감소했다. 2019년에는 SF 스톤스타운 갤러리아 몰 내 노드스트롬 백화점이 문을 닫은 바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래 SF 다운타운에서 폐점한 소매 비즈니스가 급증하면서 팬데믹 이전과 같은 SF 시의 경제회복은 이른 시일 내에 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니언 스퀘어 인근에 있는 고급 백화점 삭스피프스애비뉴(Saks Fifth Avenue) 역시 올가을 문을 닫을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의류가게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2022년 1월 폐점), 갭(2020년 8월), 유니클로(2021년 3월), H&M(2021년 2월) 등이 팬데믹 기간 폐점했다. 그 외에 731 마켓 스트릿에 위치한 드럭스토어 'CVS'는 2021년 1월, 98 포스트 스트릿에 위치한 편의점 '아마존 고'는 2023년 4월, 141 커니 스트릿 소재 '월그린'은 2022년 2월 문을 닫는 등 소매점 수십 곳이 팬데믹 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폐점 결정을 했다.
이런 현상은 수치로도 잘 나타난다. SF 시의 202년 판매 세수는 1억 4천100만 달러로 2019년 1억 8천100만 달러(인플레이션 조정액)보다 약 22% 감소했다.
특히 다운타운 지역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소마 지역 비즈니스 판매 세수는 2019년 2천100만 달러에서 2022년 1천400만 달러로 약 34% 감소했다. 파이낸셜 지구/사우스비치 지역은 동기간 4천100만 달러에서 2천800만 달러로 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세수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텐더로인으로 2019년 1천만 달러에서 2022년 500만 달러로 약 53% 떨어졌다.
반면 재팬타운은 팬데믹 이전보다 판매 세수가 2% 증가했으며, 웨스턴 애딕션 지역은 2019년 대비 지난해 판매 세수 17% 증가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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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