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AK, 평택 자매도시 결연 추진
▶ 한인회관 설립, 치안강화 등 협조 요청...개천절 공식 기념일 지정 논의도
오클랜드 시청을 방문한 이스트베이 한인회 임원들과 시 관계자들. 앞줄 왼쪽부터 유근배 이스트베이 한인회 고문, 정 흠 이사, 킴벌리 메이필드 오클랜드 부시장, 이진희 한인회장, 최대연 이사장, 뒷줄 왼쪽부터 이강선, 카렌 박 이사, 송이웅 사무총장, 조 제놀리오 정책 보좌관. <사진 이스트베이 한인회>
이스트베이 한인회(회장 이진희)가 지난 2일 오클랜드 시장실을 방문해 한인 및 한인 비즈니스가 당면한 문제 해결과 지역 내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킴벌리 메이필드 부시장(deputy mayor), 조 제놀리오 정책 보좌관과 만난 EB한인회는 2017년 10월에 맺은 오클랜드와 평택시간 우호 도시 MOU를 자매도시 MOU로 승격 발전시키기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두 도시 간 자매도시 결연을 다시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인회 측은 평택시가 주한미군 주둔지로서 국제적 항만으로 발전하는 도시이며, 오클랜드와 지리적 모습을 같이 하는 지자체로서, 오클랜드시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열의가 높음을 강조했다. 이에 그간 걸림돌이 됐던 몇 가지 사안들에 대해 오클랜드시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평택시와 자매도시 결연 안건을 시의회에 상정하여 적극 추진하기로 약속했다고 한인회 측은 밝혔다.
향후 두 도시 간 자매도시 결연이 체결될 경우 EB한인회와 코리아타운-노스게이트(KONO, 회장 정흠)가 텔레그래프, 그랜드 애비뉴에 이를 기념하는 아치(arch)를 설치할 계획도 두 도시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EB한인회는 지역 내 한인들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한인회관 설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건물 마련을 위해 한인회 기금의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회관이 설립되고 한인들의 활동이 많아지면 오클랜드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클랜드시에 한인회관을 설립하는 데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한인회는 또 최근 오클랜드 다운타운에서 차량 내 물품 도난 사고가 빈번해 치안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한인 상점 밀집 지역 치안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텔레그래프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 배치 인력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는 시의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는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이한 해로 연방정부에서도 매년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는 가운데, EB한인회는 시의회를 통해 10월3일 개천절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해 태극기 게양 등 기념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쉥 타오 오클랜드 시장이 참석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긴급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 측은 방문 기념으로 태극 문양 부채와 시가 쓰여있는 접는 부채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