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생각 - 5.17 ‘부동산박람회’ 활용 포인트

2023-05-04 (목) 폴 김/전 재미부동산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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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17일 재미부동산협회가 베이사이드 소재 KCS(뉴욕한인봉사센터)에서 제14회 부동산박람회를 개최한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지난 3년간 자제해 왔던 대형 실내행사가 마침내 재개되었다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지만, 금리상승기에 맞물려 위축된 뉴욕한인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는 협회의 의지를 높이 사며, 그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

이번 부동산박람회에는 뉴욕의 부동산 유관업체 뿐만 아니라 타주의 부동산관련 단체들도 여럿 참여한다. 직접 방문하여 해당 부스를 찾아 상담을 통해 평소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한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도 계획되어 있어 한 자리에서 보다 폭넓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참가업체가 마련한 사은품과 협회에서 준비한 푸짐한 경품은 구경하는 재미를 한층 더해 줄 것이다.

뉴욕에서 한인 단체들의 행사는 무척 다채롭게 연중 이루어지고 있지만, 박람회라는 이름을 걸고 하는 행사는 재미부동산협회의 부동산박람회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오랜기간 지속적으로 개최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주최자인 협회는 물론 참가자인 업체와 참여하는 뉴욕인근 한인들 모두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제공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일 것이다.


부동산은 우리의 실물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은 단순히 집이나 건물의 가치만을 추구하며 사고 파는 매매만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거주 목적과 사업체의 운영을 위한 렌트 및 부동산 관련 세금과 모기지 등 각종 수수료를 감안하면, 부동산 관련비용이 일반 가정의 총소비에서 최소 1/3 이상을 점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박람회를 둘러보면서 접하는 많은 정보는 우리의 미래 경제환경을 개선하는데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부동산박람회의 슬로건인 ’Real Estate Knowledge is the Power to see the Future’의 취지를 이해할 수 있겠다.

또한 부동산은 후방연쇄 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다. 이는 부동산을 매개로 울고 웃는, 성장과 침체를 함께 하는 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흔히들 ‘장사’는 혼자서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일이고, ‘사업’은 일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일정한 계획과 전략 아래 시스템적으로 추진하며 무엇보다 다수의 행복과 공생을 도모하는 일이라고 구별하여 정의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부동산은 참으로 덕이 높은 사업의 토대를 갖추었다 할 수 있겠다.

부동산박람회는 참석하는 일반인들이 직접적으로는 가장 큰 혜택을 누리겠지만, 참가하는 업체들 서로간에 형성하는 인적 네트워킹은 간접적이나마 향후 협업의 기회와 더불어 원활한 일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미래자산이라 할 수 있다. 아무쪼록 예전에도 늘 그래왔듯이 이번 부동산박람회도 우리 한인 커뮤니티의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되기를 소망한다.

<폴 김/전 재미부동산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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