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교통사정 좋아지려나?...주의회 135억달러 교통예산 편성ⵈ도로, 페리 개선에 중점 투자

2023-04-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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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의회가 편성한 693억달러 규모의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 중 거의 135억달러가 교통 분야에 배정 돼 간선도로 보수 및 페리선박 확충 등에 중점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의 서명을 앞두고 있는 이 예산안에 따르면 I-405, Hwy-520, Hwy-18. Hwy-167/509(퓨짓 사운드 게이트웨이), US-395(북부 스포캔 순환도로) 등 장기간 끌어온 주요 간선도로의 확장 또는 보수공사를 완결시키기 위해 가장 큰 몫인 약 5억달러가 투입된다.

전국 주요도로의 안전도를 해당 주정부의 투자규모를 기준으로 지난 27년간 평가해온 ‘리즌 재단’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 도로들은 종합적으로 46번째, 보수부문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도로사업에 5억달러가 배정된 것은 바람직하다고 하원 교통위원장인 제이크 페이(민-타코마) 의원이 강조했다.


이 예산안은 또 기존의 노후한 폐리 선박들을 정비하고 디젤유와 전력을 병용하는 하이브리드 페리 5척을 새로 건조하기 위해 13억달러를 배정했다.

지난주 시애틀-브레머튼 노선의 50년된 페리 ‘왈라왈라’호가 엔진고장을 일으킨 후 좌초된 사고가 발생해 낡은 페리의 대체 문제가 시급한 이슈로 떠올랐다.

새 페리의 건조를 어느 업소에 맡길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 밖에도 이 예산안은 학교구역의 인도 및 자전거도로 확충, 피어스 카운티의 사고다발 도로 개선, 교차로 설계변경 등 부차적 사업들에도 적지 않은 예산을 배정했다. 특히 연방 장애인 법 기준에 훨씬 미달되는 주 전역 인도의 상황파악에만 1,000만달러를 배정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주의회가 이첩해온 예산안을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주의회 예산안이 마음에 안 들 경우 해당 항목을 꼭 집어 거부권을 행사해왔다. 주 대법원은 이 같은 그의 행위가 주법에 위반된다고 딱 한번 지적했는데 그것이 바로 2019년 예산안의 교통부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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