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알토, 밀피타스서 총 겨누고 범행
▶ SF뮤니 아시안 혐오 계란공격 용의자 체포
(왼쪽부터) 테비타 라우티 페피타, 커티스 에디 찰스 프리먼, 시야 홀라 제이란 투포우아타 <사진 팔로알토 경찰국>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찰이 지난주 체포, 기소된 강도 무리 3명에게 혐오 범죄 혐의를 추가했다. 이들은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에 따르면 테비타 라우티 페피타(21, 오클랜드), 커티스 에디 찰스 프리먼(19, 스탁턴), 시야 홀라 제이란 투포우아타(18, 오클랜드)는 다수의 강도 및 혐오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강도범들이 아시안을 노렸으며 이들이 부유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7일 팔로알토와 밀피타스에서 범행을 벌였다. 이날 오후 6시45분경 세 명은 팔로알토 트리니티 레인 1100블락 차고에 차를 주차하던 피해 남성의 머리에 총을 겨눈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남성의 아내는 차 밖에 서 있었고, 자녀들은 차에 탑승 중이었다. 경찰이 해당 사건에 대응하는 사이 한 여성이 6시57분경 비슷하게 묘사된 용의자들로부터 총협박과 함께 휴대전화를 빼앗겼다고 신고했다. 여성은 마샬 드라이브 800블락에서 자신의 차를 빼던 중 피해를 당했다.
강도 무리는 팔로알토 강도 범행 직후 밀피타스로 향해 한 주차장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다. 범인들이 타고 있던 차는 흰색 기아 스포티지 SUV로 오클랜드에서 도난당한 차량이었다. 17일 밤 9시 57분 샌프란시스코 경찰이 차를 발견하고 정차시켰으며, 차에서 앞선 강도 범행들과 관련된 증거 및 총기가 발견되면서 세 명은 모두 체포됐다.
한편 지난 2월 SF 뮤니 버스에서 아시안 승객들에게 날계란을 던지는 등 혐오 발언과 공격을 한 용의자가 14일 체포됐다. <본보 2023년 2월23일자 A3면 보도 참조>
경찰은 지난 2월16일 버스 안에서 아시안 여성 승객들에게 'stupid Chinese ****h'라고 혐오 욕설을 퍼붓고 날계란을 던진 용의자로 조셉 벤자민(44)을 체포했다. 피해자 중에는 당시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여성 작가이자 온라인 잡지 'Untapped Cities' CEO 미셸 영씨도 있었다.
한편 벤자민은 지난해 12월 뮤니 버스에서 또 다른 아시안 여성 승객을 향해 음식을 던지는 등 혐오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월 13일에는 버스에서 한 승객을 향해 침을 뱉고 위협적인 말을 하자 하차를 요구한 아시안 운전기사를 공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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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