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식당 ‘호순이식당’도 털려 ...6일 새벽 식당 부엌 뒷문 통해 침입해 훔쳐가

2023-04-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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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 ‘호순이식당’도 털려 ...6일 새벽 식당 부엌 뒷문 통해 침입해 훔쳐가
최근 한인을 포함해 아시안 비지니스 주인들의 개인 집들을 대상으로 전문털이범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에드먼즈 한식당인 호순이 식당도 털린 것으로 확인됐다.

King-5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3시20분께 에드먼즈 호순이식당 부엌 뒷문을 따고 도둑이 들어 식당 안에 있던 일부 전자제품과 세금 관련 서류들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식당 안에는 현금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호순이식당은 한국에서 온 최인미씨 부부가 10여년전 매입해 현재 운영중인 상태다.
최씨의 딸인 최솔씨는 King-5와 인터뷰에서 “도둑들이 세금관련 서류 등을 훔쳐갔기 때문에 우리 집을 찾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이라며 “비록 식당에서 현금이 털리지 않았지만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최솔씨는 “전통적으로 아시안들이 밤늦게까지 열심히 일을 하며 현금을 집안이나 몸에 보관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 도둑들의 타깃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호순이식당이 털리던 날 밤에 인근에 있는 태국과 중국 식당도 털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켄트에서 사마미시, 벨뷰, 머킬티오, 린우드, 벨링햄까지 I-5를 따라 최소 8개 도시에서 아시안 비지니스 업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털이범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들은 주인들이 주로 일을 하고 있는 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집에 침입해 현금이나 보석류 등 값어치가 나가는 물건들을 훔쳐가고 있다”면서 “특히 용의자들이 산책로 등을 통해 접근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해당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아시안 업주들은 자동으로 불이 들어오는 조명 등 예방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3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되는 이번 전문 주택털이범들에 의해 피해를 본 주택은 현재까지 20채 가까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벨뷰에서 주택털이 피해는 주로 고급 주택지인 레이크 몬트지역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운전사 한 명을 밖에 대기시킨 상태에서 집 주변 공원이나 산책로 등으로 통하는 연결로를 통해 집 뒷쪽으로 접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피해 신고를 받고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는 절도사건 가운데는 한인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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