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이후 감소세 지속, 탈 캘리포니아 현상도 영향
▶ 교육당국 “지난해 개선”에 “4세 입학 허용 때문” 지적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공립학교 초·중·고(K-12) 등록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에 따르면 가주 공립학교 등록자 수는 팬데믹 이후부터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 2022-23학년도 등록 학생수도 전년도보다 0.69% 감소해 총 585만2,544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교육 당국은 성명을 통해 “팬데믹 기간이던 2020-21학년도, 2021-22학년도의 학생 감소세와 비교해서는 상황이 개선됐다”며 “특히 킨더가튼, 7학년, 11학년 학생 등록이 증가해 학생 등록율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킨더가든 학생수가 2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수치화되고 있지만, 교육 당국이 지난 2021년부터 만 4세 모든 아동들을 대상으로 TK 입학을 허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TK란 생일 컷오프 규정에 걸려 만 5세가 되는 해에 킨더가튼에 입학하지 못하는 아동을 위한 일종의 프리-킨더가튼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즉, 기존에는 9월~12월 사이에 만 5세가 되는 아동들만을 대상으로 TK 입학이 가능했는데, 2021년부터 모든 만 4세 아동들이 TK 입학이 가능해지면서 킨더가든 학생 수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교육 재정 예산 소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는 케빈 매카시 의원은 “미 전역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공립학교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는데, 학생 수 감소 속도는 출산율 감소 속도와 비교해 현저하게 빠르다”고 지적했다.
미 전역에서 공립학교에 등록한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가주에서 특히 감소세가 빠르게 일어나는 원인으로는 탈캘리포니아 현상이 꼽히고 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50만명 이상이 캘리포니아주를 떠난 것으로 분석된다.
신문은 학생 수 감소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폐교하는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암울한 전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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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