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고양이, 닭, 말 등 동물 80여마리 그려
▶ 몬트레이 카운티 곳곳에 화백 작품 가득
콜마 펫 레스트 공동묘지에 설치된 김동선 화백의 대형 벽화 ‘Pet’s Rest Cemetery for Pet Animals’ <사진 김동선 화백>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는 대형 벽화가 콜마 '펫 레스트 공동묘지'에 세워졌다. 몬트레이 카운티에 거주하며 벽화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한인 김동선 화백(79)의 작품이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고 안장시킬 수 있는 콜마의 '펫 레스트 공동묘지'에 지난 13일 김동선 화백의 최근 작품인 대형 벽화 'Pet's Rest Cemetery for Pet Animals'가 설치됐다. 너비 40피트, 높이 7피트의 대형 벽화에는 김동선 화백이 길렀던 반려견과 닭들은 물론 고양이, 새, 돼지, 말 등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했던 80여 마리의 동물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다.
김동선 화백은 "약 3개월 정도 걸렸다"며 "우리 가족이 길렀던 반려견 팅팅이와 순이, 금순이, 영이, 그리고 5마리의 닭뿐 아니라 거리를 산책하는 이웃 주민들의 반려견, 벽화 프로젝트에 대해 듣고 직접 찾아와 자신의 반려동물을 그려달라는 지인 및 이웃들의 동물까지 총 80여 마리를 그렸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들을 다시금 떠오르게 하는 의미 있고 기분 좋은 작품이었다고 김동선 화백은 말했다.
벽화 속 동물들은 뒤에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초록 동산에서 행복한 모습을 보인다. 꽃으로 장식된 하늘로 향하는 다리를 흰색 강아지 한 마리가 건너가고, 하늘엔 가장 예쁜 모습을 한 반려동물들의 얼굴이 구름처럼 피어나 있다.
김동선 화백(왼쪽). <사진 김동선 화백>
김동선 화백은 학생 때부터 전국 미술 경연대회 특선은 도맡아 할 정도로 그림에 대한 특출난 재능을 보였고, 해병대에서 맺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군 특과에 배치돼 군사분계선(DMZ) 인근 바다 위로 솟아 있는 애기봉을 이북을 배경으로 그리는 등 해병대에 있는 16년간 그림,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도맡았다.
1977년에 도미해 페블비치 앤틱 카 쇼인 콘코스 델레강스의 포스터 공모전(1978년)에 1등으로 당선됐으며. 카멜시 소재 라보헴 식당 야외 벽면에 그림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시작으로 카멜 부르노스 마켓 내부 벽 전체를 비롯해 퍼시픽 그로브, 마리나 나 등 몬트레이 카운티는 물론 베이지역과 뉴욕, 멕시코 등 여러 곳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LA로 향하는 101번 프리웨이 곳곳에 와이너리, 농장 야외 조형물 등 김 화백의 대형 작품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현재는 학생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미술 지도를 하고 있다. 동양화와 서양화, 인물화, 풍경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그만의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콜마 펫 레스트 공동묘지 주소: 1905 Hillside Blvd. Colma, CA 9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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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