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리.<사진 모바일코인 웹사이트>
스타트업계에 잘 알려진 유명 창업자가 흉기에 찔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4일 오전 2시35분께 샌프란시스코 시내 인근 지역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캐시 앱(Cash App) 창업자인 보브 리(43, 밀밸리)가 흉기에 찔렸다.
당시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리는 끝내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고, 범인도 붙잡히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밥 리는 이날 새벽 2시35분경 린콘 포인트 지역 메인 스트릿 400블락에서 칼부림 공격을 당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가슴에 자상을 입고 쓰러진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5일 오전 기준 아직 용의자가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휴대전화 앱을 이용해 돈을 이체할 수 있는 플랫폼인 캐시앱 공동 창업자로, 미국 내 유명 기업인이다.
그는 가상화폐 스타트업 모바일코인(MobileCoin)의 최고제품책임자(CPO)로, 금융서비스 플랫폼 블록(Block·옛 스퀘어)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의 링크드인 페이지에 따르면 클럽하우스, 피그마, 스페이스X 등 다수 회사 투자자로도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SNS)에는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SNS에 "가슴 아프다"며 "그는 스퀘어와 캐시앱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적었다.
디자인 플랫폼 피그마의 CEO인 딜런 필드는 트위터에 "2006년 그를 처음 만났다. 그는 내가 14살이라는 사실에 신경 쓰지 않았고, 프로그래밍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고 떠올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그의 죽음 소식에 매우 유감(sorry)이다"고 리트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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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