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를 먹지 않는 사람들’(사진)
이은정 시인의 첫 시집 ‘사과를 먹지 않는 사람들’(사진)이 출간됐다.
책은 능청스러운 풍자로 비극성과 오점 투성이인 시사적인 내용을 희극으로 승화했다. 책 제목과 동명의 시는 입맛이 까다로워 사과를 먹지 않겠다는 사람을 끝내 “사과, 정말 먹지 않나 봐요”라며 비웃는다.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들”은 온갖 핑계를 대며 사과를 먹지 않는다. 일반적인 의미라면 사과를 먹기 싫어 피하는 것이 이해된다.
그러나 “높은 탑 위에 올라선 사람 눈”, “가면을 쓰고 나타나 먹는 시늉만”이라는 표현에서 ‘사과’가 단순히 과일을 의미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곽상희 시인은 “잘된 시는 뜻은 선뜻 잡히지 않아도 처음부터 가슴 차오르는 향기로운 감동이 전해져 온다”고 평했다.
이씨는 “이번 시집은 내가 자신에게 주는 뜻 깊은 선물이다”며 “그동안 틈틈이 나의 삶을 녹여낸 시 60편이 담겨져 있으며 시를 쓰며 받은 많은 위로를 지인들과 나누고자 책으로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018년 창조문예로 등단, 2021년 미주 청솔 문화재단 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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